[정치] [속보] 李대통령 "기존 남북합의 중 가능한 부분부터 단계적 이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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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이 18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을지 국무회의에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18일 남북관계와 관련 “관련 부처는 기존 남북 합의 중에서 가능한 부분부터 단계적인 이행을 준비해 주시길 바란다”고 지시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취임 후 첫 을지 국무회의에서 “급변하는 대외 여건 속에서 대한민국의 국익을 지키고 외교적 공간을 넓혀나가기 위해선 남북 관계가 매우 중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미 군 당국은 유사시 한반도 방어를 위한 연합 군사훈련인 을지 자유의 방패(UFS·을지프리덤실드) 연습을 이날 시작했다. 오는 28일까지 진행되는 올해 UFS 연습은 최근 전쟁 양상을 통해 분석된 전훈 등 현실적인 위협을 시나리오에 반영해 이뤄진다. 한국군 참가 인원은 작년과 동일한 1만8000명가량이며, 미군도 지난해와 비슷한 규모가 참가한다. 정부는 UFS 연습과 연계해 이날부터 21일까지 나흘간 전국 단위 을지연습을 실시한다. 읍·면·동 이상 행정기관과 공공기관·단체, 중점관리대상업체 등 약 4000개 기관, 58만명이 참여한다.

이 대통령은 모두발언에서 “을지연습이 시작된다. 국가 제1 책무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일”이라면서 “민관군이 참여하게 되는데 실질적이고 실효적인 연습이면 좋겠다”고 했다.

이어 “국제질서 재편, 인공지능 등 신기술의 급속한 발전, 기후 변화로 인한 안보 개념도 매우 많이 변화하고 있다”면서 “전통적인 군사 위협을 넘어서서 경제, 기술 환경 요소 등이 뒤얽힌 복합 위기에 대비한 통합적인 안보 역량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진짜 유능한 안보는 평화를 지키는 것”이라며 “싸워서 이기는 것보다 싸우지 않고 이기는 것이 낫고 그것보다는 싸울 필요가 없는 평화가 상태가 가장 확실한 안보”라고 했다.

이 대통령은 “지금 필요한 것은 철통 같은 대비 태세를 굳건하게 유지하는 바탕 위에서 긴장을 낮추기 위한 발걸음을 꾸준하게 내딛는 용기”라며 “작은 실천들이 조약돌처럼 쌓이면 상호 간의 신뢰가 회복될 것이고 평화의 길도 넓어져서 남북이 함께 성장하는 토대도 마련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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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이 18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을지 국무회의에서 국기에 경례를 하고 있다.연합뉴스

이 대통령은 이날 또 “평화가 경제안정의 토대라면 K컬쳐는 국력 신장의 새로운 동력”이라며 ‘K컬쳐’ 등을 통한 문화 강국 대책 마련도 주문했다. 이 대통령은 “최근 케이팝 데몬 헌터스가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끌면서 국립중앙박물관에 관람객이 몰려들고 뮤지엄 굿즈도 연일 매진되고 있다”면서 “K 문화 강국을 향한 여정에 더욱 박차를 가해야 되겠다”고 했다.

이어 “관계부처는 지원하되 간섭하지 않는다는 팔길이 원칙에 입각해서 K콘텐트의 글로벌 확산 전략 수립과 지원, 그리고 케이팝 등 관련 시설 인프라 확충을 포함해서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해 주기를 당부드린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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