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속보] 김건희∙집사 김예성 동시 소환조사…특검, 대질신문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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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전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지난 6일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에 마련된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 사무실에서 조사를 마친 후 귀가하고 있다. 뉴스1
김건희 여사와 김 여사 일가의 '집사'로 지목된 김예성씨, '건진법사' 전성배(65)씨가 18일 민중기 특별검사팀에 출석했다.
김 여사는 이날 오전 9시 38분쯤 법무부 호송 차량에 탄 채 종로구 KT광화문빌딩웨스트에 마련된 특검팀 사무실에 도착했다. 구속 후 두 번째 소환조사다.
김 여사는 지난 12일 자본시장법 위반, 정치자금법 위반,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혐의로 구속된 후 14일 한 차례 조사받았다.
당시 특검팀은 '정치 브로커' 명태균씨로부터 여론조사 결과를 무료로 받은 경위를 집중적으로 추궁했다. 하지만 김 여사는 대부분 질문에 진술거부권을 행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여사는 윤석열 전 대통령과 함께 2022년 대선 당시 명씨로부터 58차례에 걸쳐 여론조사 결과를 무상으로 받은 대가로 그해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이 공천받도록 영향력을 행사한 혐의 등을 받는다.

김건희 여사 일가의 집사로 알려진 김예성 씨가 지난 15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웅중앙지법에서 열리는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뉴스1
특검팀은 이날 공천개입에 관한 질문을 이어가면서 김예성씨와의 관계를 추궁할 것으로 보인다. 김 여사와 김씨 간 대질신문이 이뤄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김씨는 지난 15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횡령 등 혐의로 구속된 후 이날 처음으로 출석했다.
김씨는 자신이 설립에 참여하고 지분까지 가진 렌터카업체 IMS모빌리티의 자금 총 33억8000만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는다.
IMS모빌리티가 대기업 등으로부터 184억원을 부정하게 투자받았다는 의혹인 '집사 게이트' 수사도 그의 구속을 기점으로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김 여사와 김씨의 대질 신문도 주로 이 의혹에 관해 이뤄질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김건희 여사의 '통일교 청탁 의혹' 당사자로 알려진 건진법사 전성배 씨가 18일 오전서울 종로구에 마련된 민중기 특별검사팀 사무실로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우상조 기자
한편 특검팀은 이날 '건진법사' 전성배씨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 중이다.
오전 9시 52분 특검 사무실에 도착한 전씨는 '통일교 측에서 받은 선물을 김 여사에게 전달했느냐', '명품 가방과 목걸이가 어디 있느냐'는 등 취재진 질문에 아무런 답을 하지 않고 특검 사무실로 향했다.
전씨는 2022년 4∼8월쯤 통일교 전 세계본부장 윤모(49·구속)씨로부터 교단 현안 관련 청탁과 함께 다이아몬드 목걸이, 샤넬백 등을 받은 뒤, 이를 김 여사에게 전달했다는 혐의(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등)를 받는다.
전씨는 사건이 특검팀에 이첩되기 전 검찰 조사에서 이들 물건을 받은 것은 맞지만 모두 잃어버려 김 여사에게 전달하진 못했다고 주장했다. 특검팀은 이날 전씨를 상대로 이들 물건의 행방을 캐물을 것으로 보인다.
특검팀은 전씨와 윤씨가 2023년 3월 국민의힘 당대표 선거에 권성동 의원을 당 대표로 밀기 위해 통일교 교인들을 당원으로 가입시키려 했다는 의혹도 수사하고 있다. 이를 위해 통일교 교인 명단과 국민의힘 당원 명부를 대조하려 지난 13일 국민의힘 여의도 당사에 수사관을 보내 당원 명부 확보를 시도했으나 국민의힘 측 반발로 무산됐다.
특검팀은 또 2022년 20대 대선을 앞두고 통일교 각 지역을 담당하는 지구장들이 교단 차원의 지원금을 받았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팀은 해당 지원금이 당시 윤석열 후보 지지 독려 목적으로 쓰인 것은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 이에 일각에서는 특검 수사가 대선 자금 의혹 수사로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이밖에 전씨가 2022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정계 관련자들로부터 기도비 명목의 돈을 받고 공천 관련 청탁을 김 여사 등에게 전달해줬다는 의혹 등도 수사 대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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