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카드론 대신 안심통장...자영업자에 4.5%, 1000만원 빌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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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4일 서울의 한 음식점 자리가 텅 비어 있다. 연합뉴스

서울시 2호 안심통장이 오는 28일 출시된다.

안심통장은 은행 문턱을 넘지 못한 자영업자가 불법 사금융으로 내몰리는 것을 방지하려 만든 금융 시책이다. 안심통장 대출금리는 4.5% 수준이다. 시중은행 카드론 평균 금리(14%)보다 훨씬 낮다. 최대한도는 1000만원으로 마이너스 통장처럼 자금을 언제든지 인출·상환할 수 있다. 대출 규모는 2000억원이다. 최소 2만명의 신청이 가능하다.

안심통장 지원 대상은 서울시에 사업장을 둔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 중 ▶업력 1년 초과 ▶최근 3개월 매출 합계 200만원 이상 또는 1년 신고 매출액 1000만원 이상 ▶NICE 개인신용 평점 600점 이상인 개인 사업자다.

청년 창업자와 노포 사업자는 우대 조건을 받을 수 있다. 만 30세 이하이면서 창업 3년 미만인 청년 창업자의 경우 가게 문을 연 지 6개월 지났다면 신청 가능하다. 또 만 60세 이상이면서 업력이 10년 이상인 노포사업자는 카드론, 현금서비스 등을 받으려 이미 4개 이상의 제2금융권을 이용했더라도 신청할 수 있다.

신청은 오는 28일 오전 9시부터 2000억원 자금 소진 시까지 서울신보 모바일 앱에서 하면 된다. 모바일 앱 동시 접속자가 한꺼번에 몰리지 않도록 신청 첫 주(8월 28일~9월 3일)는 출생 연도 끝자리를 기준으로 5부제로 운영할 방침이다. 예를 들어 28일에는 출생 연도 끝자리가 1, 6인 사람만 신청할 수 있다. 29일에는 2, 7이다. 9월 4일부터는 출생 연도 상관없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비대면 자동 심사가 이뤄져 복잡한 서류 제출 없이 영업일 기준 1일 이내로 대출 승인이 완료된다. 다만 서울신보의 보증심사 및 협력 은행별 대출 심사 기준에 따라 일부 사업자는 대출 승인이 나지 않을 수도 있다.

이해선 서울시 민생노동국장은 “3월 출시한 1호 안심통장이 단기간에 전액 소진된 만큼 생계형 자영업자의 높은 수요를 반영해 2호는 지원 조건을 더 낮췄다”며 “소상공인이 체감하는 금융지원 정책을 계속 추진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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