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수원 패스트푸드점 폭발물 신고, 배달기사 자작극으로 드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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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발물 설치 협박 취지의 글이 올라온 경기 수원의 한 패스트푸드점 현장, 경기소방 제공

경기 수원의 한 패스트푸드점에서 발생한 폭발물 설치 의심 사건이 해당 점포에 불만을 품은 배달기사의 자작극으로 밝혀졌다.

수원영통경찰서는 18일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및 업무방해 혐의로 20대 배달기사 A씨를 긴급체포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17일 오후 1시 7분께 SNS에 "배달이 늦고 직원들이 불친절하다. 폭발물을 설치하겠다"는 취지의 글을 올린 뒤, 다른 사람이 작성한 글을 본 목격자인 것처럼 위장해 112에 테러 의심 신고를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최근 해당 매장에서 배달을 하던 중 "배달이 늦다"는 지적을 받고 앙심을 품은 것으로 드러났다. 그의 허위 신고로 경찰특공대가 긴급 출동해 약 1시간 40분 동안 매장을 수색했으며, 이 과정에서 병원·학원 등이 입주한 지상 9층·지하 3층 건물 내 400여 명이 대피하는 등 큰 혼란이 빚어졌다.

경찰은 SNS 아이디 추적 등을 통해 사건 발생 3시간 만인 오후 4시께 A씨를 검거했다. 경찰 관계자는 "A씨에 대한 조사를 마치는 대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공중협박 혐의 적용도 검토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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