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김건희 ‘여사·법사·집사’ 한날한시에 불렀다…대질 일정은 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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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이 18일 김건희 여사와 그의 집사로 불리는 김예성(48)씨, 건진법사 전성배(64)씨를 동시 소환해 조사하고 있다. 여사·법사·집사를 한날한시에 부른 셈이다. 특검팀은 이날 김 여사 조사에서 명태균 공천개입 관련 조사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18일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마련된 민중기 특별검사팀 사무실로 김건희 여사가 탑승한 차량이 들어가고 있다. 우상조 기자
김건희 3차 조사…진술거부권 행사
김 여사는 이날 오전 9시 39분 호송차를 타고 광화문 특검 사무실로 들어갔다. 지난 12일 구속된 이후 두 번째 소환조사다. 구속 전까지 포함하면 세 번째다. 특검팀은 김 여사가 건강상 문제를 호소해 첫 조사를 예상보다 일찍 끝내 미처 물어보지 못 한 명태균 의혹 관련 질문을 이어갈 예정이다. 명씨가 2억7440만원 상당의 대선 여론조사 결과를 제공하고, 그 대가로 김영선 전 의원의 공천에 개입했다는 혐의에 대해선 이날로 조사를 마무리한다.
특검팀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건진법사 청탁 의혹에 대한 조사도 김 여사의 구속 기간 내 끝마친다는 계획이다. 구속영장을 청구하면서 적용한 3개 혐의에 대해 추가 조사를 통한 보강 작업을 마치고 1차 기소를 하기 위해서다. 김 여사는 지난 조사에서 명씨를 소개받은 경위 정도만 진술한 뒤 진술거부권을 행사했다.
김 여사는 지난 14일 구속 후 첫 소환 때와 같이 모든 진술을 거부할 전망이다. 다만 김 여사는 “윤석열 전 대통령처럼 출석을 거부하진 않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출석은 하되 진술거부권은 행사하겠다는 뜻이다. 이날 집사 김씨나 건진법사와의 대질 조사는 현재로선 예정에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예성 구속 후 첫 조사
이른바 ‘집사 게이트’ 의혹의 장본인인 김씨는 지난 15일 구속된 이후 이날 첫 번째 조사를 받는다. 김씨는 오전 9시30분 특검 사무실에 도착했다. 김씨는 지난 12일 베트남에서 귀국한 뒤 회삿돈 33억8000만원을 횡령한 혐의로 집중 조사를 받아왔다. 법원에서 횡령 혐의가 상당 부분 입증됐다고 보고 구속영장을 발부한 만큼 특검팀 수사가 184억원 투자로 향할 예정이다. IMS모빌리티는 2023년 대기업들로부터 184억원의 투자를 받았는데 이 과정에서 김씨가 김 여사와의 친분을 이용했고, 기업들은 김 여사를 통한 청탁 목적으로 투자를 결정했다는 게 특검팀 의심이다.
김씨는 IMS모빌리티에 들어온 투자금 중 46억원을 지분 매각의 대가로 받았다. 김씨가 차명으로 가지고 있던 회사를 통해서다. 특검팀 수사 결과 이 중 24억3000만원은 조영탁 IMS모빌리티 대표에게 빌려준다. 2023년 이후 김씨 소유의 회사들은 IMS모빌리티로부터 영업수수료‧금융컨설팅 등의 명목으로 2억원 이상을 지급 받았다. 특검팀은 김씨가 IMS모빌리티가 받은 투자금을 몇 차례에 걸쳐 빼간 배경을 규명할 예정이다.
특검 출범 이후 첫 소환 조사를 받는 건진법사전씨를 상대로 윤영호(48)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으로부터 6000만원대그라프 목걸이와 2000만원 상당의 샤넬백 2개를 김 여사 청탁 선물용으로 받은 의혹을 조사한다. 전씨는 앞서 검찰 조사에선 “김 여사 선물을 받은 건 사실이지만 중간에 잃어버렸다”고 주장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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