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속보] 특검, 국힘 당사 2차 압수수색 시도…통일교 입당 의혹 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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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 출입문에 '출입금지' 문구가 붙어있다. 뉴스1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이 18일 국민의힘 당사에 대한 압수수색을 재차 시도하고 있다.

18일 법조계에 따르면 특검팀은 이날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 등에 검사와 수사관을 파견해 전산 자료 확보를 시도 중이다.

김건희 특검팀의 오정희 특검보는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명단을 제출받거나, 보거나 이런 작업은 아니다”라며 “시스템상 동일성 여부를 대조하는 작업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검팀은 2023년 3월 국민의힘 당대표 선거에 출마한 ‘친윤계’ 권성동 의원 당선을 밀어주기 위해 건진법사 전성배씨가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과 함께 통일교 신도들을 대거 입당시켰다는 의혹을 수사 중이다.

국민의힘에 따르면 민중기 특검팀은 이날 오후 국회 본청을 찾아 국민의힘과 자료 제출 관련 협의 중이다.

당 법률자문위원인 곽규택 수석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나 “특검에서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하러 온 것인지, 설명하러 온 것인지 명확하지 않다”며 “서지영 조직부총장과 당 실무자들이 (특검 측의) 설명을 듣고 있다”고 밝혔다.

곽 수석대변인은 “만약 영장 집행하는 것이 의도라면 지난번과 상황이 달라지지 않았기 때문에 국민의힘으로서는 영장 집행에 응할 수 없다”며 “설명하러 온 것이라면 좀 더 들어보고 판단할 예정”이라고 했다.

곽 수석대변인에 따르면 특검 측에서는 이전과 압수수색 때와 동일한 영장을 가지고 왔으며 파견 인력은 수사관 3명이다. 이들은 국민의힘 당원 계좌 정보 등이 포함된 '당원 전체 데이터'를 요구하고 있지만 국민의힘은 변호인 입회하에 영장 집행 범위 등을 확인하고 있다.

특검은 지난 13일 오전  ‘통일교 교인 집단 입당’ 의혹과 관련해 국민의힘 당사 압수수색에 나서 당원명부 확보를 시도했으나 국민의힘 반발로 15시간 대치한 후 물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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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송언석 비대위원장 겸 원내대표 등 의원들이 18일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 사무실이 마련된 서울 종로구 KT 광화문빌딩 웨스트 앞에서 현장 비상의원총회를 열고 야당탄압 정치보복 압수수색 규탄 구호를 외치고 있다. 우상조 기자

이후 국민의힘은 특검의 당원 명부 대조 요구를 절대 수용할 수 없다며 반발했다. 송언석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이날도 오후 민중기 특검 사무실이 있는 광화문을 찾아 현장 의총을 개최하고, 특검의 압수수색을 규탄했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이튿날 철야 농성을 시작하면서 추가 압수수색에 대비해 의원 전원에게 비상대기를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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