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맛있는 비빔밥 같은 팀”…’BTS 둘째 동생’ ‘평균나이 17세’ 코르티스 데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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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코르티스(CORTIS)의 마틴(왼쪽부터)과 주훈, 건호, 성현, 제임스가 18일 오후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에서 가진 데뷔음반 ‘컬러 아웃사이드 더 라인즈(COLOR OUTSIDE THE LINES)’ 쇼케이스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 뉴스1

“잘 어우러진 맛있는 비빔밥같은 팀이 되겠습니다.”
그룹 코르티스(CORTIS, 마틴·제임스·주훈·성현·건호)가 공동창작을 무기로 18일 데뷔했다. 춤, 노래, 영상 제작, 안무 창작까지 모든 멤버가 아이디어를 내고 작업에 참여해 팀 정체성을 만들어가는 방식이다. 성현은 “머리를 맞대다”로 코르티스의 작업 방식을 정의했다. “다같이 의견을 냈을 때 더 마음에 드는 결과물이 나와서 공동창작 방식을 택했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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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명에도 그 정체성이 묻어난다. ‘COLOR OUTSIDE THE LINES(선 밖에 색칠하다)’에서 여섯 글자를 불규칙하게 조합해 만든 이름으로, 틀에 갇히지 않고 자유롭게 경계를 넘어서는 평균 나이 17세의 정체성을 상징한다. 리더 마틴은 “어렸을 때부터 힙합크루나 록 밴드를 보고 자라면서 또래끼리 모여 음악을 만들고, 영상을 만들고 노는 것에 익숙하다. 우리끼린 영크크(영 크리에이터 크루)라고 부른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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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코르티스(CORTIS)가 타이틀 곡 '왓 유 원트'(What You Want) 퍼포먼스를 펼치고 있다. 사진 뉴스1

이날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에서 열린 데뷔 쇼케이스에선 이들의 에너제틱한 매력이 느껴졌다. 원하는 것을 주저하지 않고 손에 넣겠다는 선언문 같은 타이틀곡 ‘왓 유 원트’를 라이브로 들려주며 “코르티스 쇼케이스”라고 외치는가 하면, 데뷔 첫 무대로는 보이지 않는 여유와 무대 매너로 카메라를 응시했다. 붐뱁 리듬과 사이키델릭 록을 절묘하게 섞은 독특한 사운드 위에 트레드밀 11대에서 펼쳐지는 멤버들의 퍼포먼스로 자유로운 분위기를 강조했다.

주훈은 “세상에 우리를 처음 알리는 곡이고 우리 얼굴이 될 노래라고 생각한다”고 자신했다. 성현은 “2년간 300곡이 넘는 곡 작업 끝에 고른 타이틀곡이다. 3개월간 이어진 미국 LA 송캠프의 마지막, 마지막까지 고민하다가 나왔다”고 소개했다. 제임스는 “이 노래에 어떤 안무를 해야할까 걱정이 많았다. 트레드밀 위에 종일 있으면서 멀미가 나기도 했다. 쉽지 않은 곡과 안무 작업이었다”고 험난했던 작업기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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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르티스가 트레드밀 11대 위에서 춤을 추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코르티스의 데뷔 여정은 시작부터 남달랐다. 지난 7월 빅히트 뮤직은 팀명 공개 없이 아일릿 ‘마그네틱’의 프로듀서 마틴(리더), 영상제작·안무창작에 능한 제임스, 아역배우 출신 주훈, 100곡 넘게 작업한 노력파 성현, 2009년생 막내 건호 등 다섯 멤버를 먼저 발표했다. 이어 쇼케이스 공지 역시 단순히 ‘빅히트 뮤직 신인 보이그룹’이라는 문구로만 안내해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팀명은 데뷔를 불과 11일 앞둔 지난 7일 틱톡에 공개된 ‘로고 사운드’ 영상에서 처음 드러났다. 해당 숏폼은 마틴이 실제 사용하는 작곡 프로그램을 활용해 직접 제작했다. 음악, 안무, 영상을 공동 창작하는 ‘영 크리에이터 크루’답게 자신들이 만든 콘텐트로 첫인사를 건넨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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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코르티스(왼쪽부터 마틴, 주훈, 건호, 성현, 제임스)는 빅히트 뮤직이 2013년 방탄소년단, 2019년 투모로우바이투게더에 이어 세 번째로 론칭하는 팀이다. 사진 뉴시스

소속사는 코르티스가 쏟아내는 아이디어를 받아들여, 데뷔 앨범에 수록된 다섯 곡의 뮤직비디오를 모두 제작 지원했다. 뜨거운 사막부터 추운 설산까지 다양한 곳에서 촬영했다. 여기에 안무를 집중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퍼포먼스 필름까지 데뷔 앨범의 영상만 총 8편이다.

지난 11~12일에는 인트로곡 ‘고우’ 뮤직비디오와 퍼포먼스 비디오가 베일을 벗었다. “어렸을 때부터 난 동네서 좀 특이했어”·“작업실에서 불을 피워, 밤도 대낮같이” 같은 자전적 가사가 날것의 에너지를 드러내며, 10대의 솔직한 목소리를 음악으로 기록한 곡이다.

주훈은 “첫 앨범이니 대중에게 우리가 누구인지, 우리가 하는 음악은 무엇인지 알리고 싶다. 먼 미래에는 우리만의 확실한 색깔을 가진 팀이 되고 싶은 목표가 있다”고 포부를 밝혔다.

동시에 방탄소년단과 투모로우바이투게더의 후배 그룹으로 데뷔하는 부담도 털어놨다. 마틴은 “방탄소년단 선배님들이 ‘누리는 것들을 항상 감사하게 여기고 당연하게 여기지 말고 겸손하게 활동하면 좋겠다’고 응원해주셨다”며 선배들을 따라 열심히 활동할 것을 다짐했다. 건호는 “음악을 사랑하는 사람들로 기억되고 싶다”고 바랐고 제임스는 “센세이셔널한 가수가 되겠다”며 “꾸며내지 않은 코르티스만의 매력을 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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