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단독]내란 특검, 前 드론사 1여단장 조사…장호진 전 안보실장도 소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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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대 드론작전사령관이 지난 17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검에 마련된 내란 특검팀(특별검사 조은석) 사무실로 조사를 받기 위해 들어서고 있다. 뉴스1

내란 특검팀(특별검사 조은석)이 19일 드론작전사령부(드론사) 예하부대 전 여단장과 김용대 드론사령관 비서실 근무자 등을 소환해 조사하고 있다. 아울러 장호진 전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도 조사 중이다. ‘평양 무인기 투입 작전’의 실체를 규명하기 위해서다.

특검팀은 이날 드론사 예하부대 1여단의 여단장을 맡았던 A대령을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 A대령은 2023년 12월부터 지난 1월까지 드론사 예하부대 1여단장으로 근무하면서 산하 부대를 총괄하며 작전을 수행했다. 1여단엔 백령대대‧연천대대‧속초대대 등 무인기 작전을 수행한 부대가 소속돼 있다.

김용대 사령관 비서실에서 근무했던 B소령도 이날 특검팀에 출석했다. B소령은 김 사령관의 일정과 지시 사항 등을 관리했다고 한다. 김 사령관과 김용현 전 국방부장관,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공모 관계 등을 확인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 사령관은 앞서 지난 14일 특검에 출석하면서 취재진에 “윤 전 대통령과 연락하거나 만난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김용현 전 장관과도 “오래전 부터 알고 지냈지만 작전을 보고한 적 없다”고 비선 지시 의혹을 부인했다.

특검팀은 지난해 10~11월 평양 등 북한 상공에서 진행된 무인기 작전이 ‘북풍’을 유도해 비상계엄 명분을 조성하기 위한 과정이었는지 수사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오는 20일부터 김 사령관을 사흘 연속으로 소환해 조사할 예정이다.

장 전 실장의 경우 무인기 작전 관련 내용이 국가안보실에 보고됐는지 여부 등을 확인하기 위한 조사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특검팀은 당시 안보실이 드론사의 무인기 평양 작전에 관여했다는 정황을 포착해 수사하고 있다. 지난 14일엔 인성환 전 안보실 2차장이 특검팀의 조사를 받았다. 장 전 실장은 지난해 1월부터 8월까지 국가안보실장으로 재직했고, 이후 외교안보특별보좌관으로 자리를 옮겼다. 김용현 당시 대통령 경호처 처장은 국방부 장관으로, 신원식 당시 국방부 장관은 국가안보실장으로 연쇄 이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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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속인 ‘비단아씨’ 이선진 씨가 지난 2월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내란혐의 진상규명 국정조사특별위원회의 2차 청문회에 출석, 한병도 더불어민주당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전민규 기자

한편 특검팀은 노상원 전 국군정보사령관이 자주 찾은 것으로 알려진 전북 군산 소재 점집의 무속인 ‘비단아씨’ 이모씨도 이날 오후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 특검팀은 지난달 30일 해당 점집을 방문 조사하기도 했다.

노 전 사령관은 민간인 신분으로 비상계엄에 관여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고, 외환 의혹과 관련해선 특검팀의 수사를 받고 있다. 특검팀은 이씨를 상대로 ‘NLL(북방한계선) 북한 공격 유도’ 등의 내용이 담긴 노 전 사령관 수첩 필적 등을 확인하고 있다. 이씨는 해당 수첩의 필체가 노 전 사령관의 것이라는 취지로 진술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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