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트럼프가 밝힌 우크라 전쟁 중재 이유? "천국 가고 싶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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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4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백악관 오벌 오피스에 앉아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을 위해 노력하는 동기 중 하나가 죽은 뒤 천국에 가기 위해서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전쟁을 끝내 사람들을 구하고 싶다는 뜻을 밝히던 중 “난 가능하다면 노력해서 천국에 가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내가 듣기로 나에 대한 평가가 좋지 않다. 하지만 내가 만약 천국에 갈 수 있다면 그 이유 중 하나는 이것(우크라이나 평화)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자신감 넘치는 태도로 일관해온 트럼프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은 미국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뉴욕타임스(NYT)는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층 상당수가 그를 ‘메시아’로 여겨왔고, 트럼프 역시 이런 이미지를 적극적으로 활용해왔다면서 “그런 남자가 이제 자기가 성인(saint)이 아님을 알고 있다고 말하고 있다”고 전했다.
올해 79세인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7월 펜실베이니아주 버틀러 유세 도중 암살 시도를 가까스로 피한 뒤 “그 경험이 자신을 바꿔 놓았다”고 말한 바 있다. 다만 평소 삶과 죽음에 대해 자주 언급하는 성격은 아니라고 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과거에도 부모를 언급하며 천국과 지옥을 언급한 적이 있다고 NYT는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023년 형사 기소 이후 한 유세에서 “난 아름다운 우리 부모님이 지금 천국에 있다고 생각한다. 그들은 저 위에서 내려다보고 있다. 그들은 ‘내 아들에게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났나?’라고 말하고 있다”고 했다.
같은 해 10월 뉴욕 매디슨 스퀘어 가든 유세에서는 “난 우리 엄마가 천국에 있는 걸 알고 있다. 난 우리 아빠는 100% 확신하지 않지만 그도 천국에 가깝다”고 언급해 화제가 됐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농담인지, 아니면 실제 영적 동기에서 비롯된 것인지 묻는 질문에 “트럼프 대통령은 진지했다고 생각한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저와, 이 방에 있는 모두가 그런 것처럼 천국에 가길 원한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지난 15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메릴랜드주 앤드루스 합동기지에서 알래스카로 향하는 에어포스원에 탑승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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