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송언석, ‘악수 거부’ 정청래에 “인성 부족…소인배 프레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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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왼쪽)와 국민의힘 송언석 비대위원장이 18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 현충관에서 열린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16주기 추모식에서 서로 다른 곳을 보며 자리에 앉아 있다. 김종호 기자.

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국민의힘과 악수하지 않겠다”,“악수는 사람과 하는 것” 등의 발언에 대해 “기본 인성이 부족한 분에게 악수를 구걸하는 상황이 벌어지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했다.

송 비대위원장은 20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역사에 길이 남을 명언이라 해야 할지 망언이라 해야 할지 모르겠지만 굉장히 걱정스럽다”며 “집권 여당 대표라는 자격을 갖추고 계신 분인지 스스로 자문해 볼 일이 아닌가 싶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제 집권 여당의 대표인데, 야당 시절의 그 자세, 그런 언행을 그대로 하고 있다는 것은 본인 스스로 소인배적인 프레임에 갇혀 있는 것”이라고 했다.

송 비대위원장은 ‘정 대표에게 먼저 손 내밀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에 “기본적으로 정 대표가 생각이 바뀌어야 가능한 이야기”라며 “저도 이재명 대통령, 우원식 국회의장 등을 만날 때마다 악수를 청하고 인사도 잘한다. 기본적인 예의, 인성이 부족한 분에게 악수를 구걸해야 하는 상황이 벌어지는 것도 적절하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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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송언석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 15일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제80주년 광복절 경축식에 참석하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송 비대위원장은 정 대표의 악수 거부 행보가 결국 이 대통령 지지율 하락에도 영향을 미친다고 봤다. 그는 “대통령은 협치하겠다는 데 대표는 완전히 야당을 말살하겠다고 하니까 어긋난 행보에 대해 국민이 걱정할 것으로 본다”며 “그동안 쌓인 부분들이 터져 나와 지지율 하락으로 나타나는 것”이라고 했다.

송 비대위원장은 민주당이 노란봉투법과 상법 개정안, 방송법 등을 강행 처리하는 데 해 “법을 강행할 것이 아니라 수정을 한다든지, 집권여당이 재고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전광석화처럼 못할 것”이라며 “저희는 계속 반대하고, 강행하면 또 필리버스터를 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그는 노란봉투법에 대해 “여당에서는 원내대표보다 당 대표가 강하게 이 법을 통과시켜야 한다고 얘기하는 것 아닌가 짐작한다”고 했다.

송 비대위원장은 정 대표가 올해 안에 검찰개혁 4법을 전광석화로 처리하겠다고 한 데 대해 “검찰 개혁인지 개악인지 짚어봐야 한다”며 “5년간 집권을 위임받은 입장에서 수천년가야될 대한민국의 오랜 역사 생각하면 절대 그렇게 함부로 허투로하면 안 된다”고 했다.

정 대표와 송 비대위원장은 주요행사에 참석해 옆자리에 앉았으나 서로 악수나 대화를 하지 않았다.

지난 15일 광복절 경축식에서 나란히 앉은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인사는커녕 눈도 마주치지 않았다. 이들은 또 18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 현충관에서 열린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16주기 추모식에도 나란히 참석했으나 역시 악수는커녕 의례적인 인사조차 나누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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