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은밀히 접근, 인재 뽑아갔다…75조 쿠팡 만든 ‘사냥꾼 조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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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더중플 – 우리 회사 인재 사냥꾼 TA

특정 분야 우수 인력은 한정돼 있습니다. 우리 회사가 원하는 인재는 타사도 원하죠. 한 눈에 ‘이 사람이 인재다!’ 알아채기도 어렵고요. 마이크로소프트(MS)·구글·메타 등 내로라 하는 빅테크들이 영양가 있는 인재 확보를 위해 천문학적 단위의 자금을 투자하는 요즘, 각광받기 시작한 직무가 하나 있습니다. 바로 드러나지 않은 외부 인재를 발굴해 영입하는 ‘인재 사냥꾼’ TA(인재 영입 담당자·Talent Acquisition)입니다.

오늘의 ‘추천! 더중플’은 TA가 무슨 일을 하는지부터, 쿠팡·토스·당근 등 잘나가는 IT기업들이 왜 내부적으로 TA 팀을 운영하는지, TA가 눈여겨 보는 인재 스타일은 어떤지까지 종합적으로 다룬 콘텐트를 모았습니다. IT기업 뿐 아니라 전통 대기업까지 앞다퉈 도입하는 TA는 우리 회사 맞춤형 인재를 어떻게 찾을까요. 팩플은 소비자·투자자 입장에서 알아야 할 혁신 기술과 비즈니스에 대한 모든 것을 다룹니다. 더 자세한 내용은 더중앙플러스 구독 후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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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미 디자이너

“‘한정된 우수 인재를 영입하는 것’이 팀 미션입니다. 저 사람이 우리 회사에 필요한 핵심 인재라고 파악되면 두 번, 세 번 계속 만나요. 그렇게 해서라도 모셔옵니다.”

류창한 현대오토에버 TA팀장은 자신의 업무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TA는 외부 인재를 발굴해 영입하는, 기업 내부의 헤드헌터들이다. 당장 이직 의사가 크지 않아도 업계 인재들을 미리미리 파악해 관계를 쌓고, 적시에 남들보다 빠르게 회사로 영입하는 게 이들의 주요 업무다.

국내 채용 시장에 TA 문화를 앞장서서 도입한 건 쿠팡이었다.10년 전 빠르게 몸집을 키워가던 쿠팡은 대규모 채용 조직을 만들어 업계의 수많은 인재들을 흡수했다. 당시를 기억하는 한 업계 관계자는 “한 사람이 쿠팡 TA 여러 명에게 동시에 영입 관련 연락을 받는 일도 다반사였다”며 “쿠팡이 지금 모습을 갖출 수 있었던 데는 그때 그 채용팀이 큰 몫을 했다”고 말했다.

사업 초기부터 채용팀을 구성해 외부 인재 확보에 적극적이었던 토스도 TA 문화를 국내에 정착시킨 기업으로 꼽힌다. 현재도 토스 내부에는 C레벨 이상 포지션에서 외부 인재를 찾는 LTA팀, 각 사업부와 밀접하게 연결돼 채용 전략을 설계하는 RBP팀으로 구성된 채용 부서가 총 35명 규모로 운영되고 있다.

기존에도 존재감이 컸지만, 최근 들어 성장하는 기업이 꾸려야 할 필수 팀으로 IT업계에서 TA가 각광받는 이유가 있다. 경기 불황으로 공개채용의 문은 좁아지고 수시 채용이 활성화하면서다. 특히 인공지능(AI)이 인턴·신입사원이 할 정도의 업무들을 대체해 나가자 기업들은 좀 더 직무 전문성과 경험을 갖춘 경력직 인재를 선호하기 시작했다.

기업 입장에서는 독립 서치펌 소속 헤드헌터보다 회사 내부 사정이나 요구사항을 더 잘 이해하는 TA를 통해, 인재 풀을 회사 차원에서 확보·관리할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장점. 최근 퓨처플레이·베이스벤처스 등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몇몇 벤처캐피탈(VC)들도 인재 영입이 어려운 피투자사 지원을 위해 TA 업무를 강화하고 있다. 퓨처플레이에서 TA 업무를 담당하는 박선하 밸류업팀장은 “좋은 창업팀을 유치하기 위한 하우스 차원의 경쟁력 확보 방안”이라고 밝혔다.

TA는 HR 영역 직무지만 기술 기업들의 경우 주력 사업 전문성을 충분히 갖춘 엔지니어나 개발자, 프로덕트오너(PO) 등이 맡기도 한다. 후보자의 실무 자질을 더 잘 검증하기 위해서다. 후보자 입장에서 TA는 그 기업의 대문이자 첫 인상. VC 베이스벤처스에서 TA로 일하는 김기수 파트너는 “대문이 문제면 그 회사도 문제 있어 보인다”며 “업계 인맥을 많이 쌓는 것도 중요하지만 각 직무에 대한 이해도와 트렌드를 잘 파악하고 있어야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다”고 전했다.

TA들이 생각하는 인재란 어떤 사람들일까. 쿠팡, 토스, 우아한형제들(배민), 당근 등 잘 나가는  IT기업의 TA는 우리 회사에 딱 맞는 인재를 어떻게 찾아서 영입할까. 이들이 인재를 찾을 때 가장 눈여겨 보는 특징은? 지금 IT기업이 선호하는 직무와, 능력은 무엇일까. 불철주야 ‘우리 회사 맞춤형’ 인재를 찾아 현장을 누비는 현직 TA들에게 업무 일상과 요즘 기업들이 선호하는 인재상, 채용 트렌드 등에 대해 들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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