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글로벌 TOP 경상국립대학교] "세계로 향하는 도전, 기회 오면 잡아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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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기에 몽스대 교환학생 선발, 항공우주공학부 최준혁 학생

경상국립대학교 항공우주공학부 3학년 최준혁 학생은 교육부 ‘글로컬대학 30’ 사업 기반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통해 벨기에 몽스대학교에서 글로벌 엔지니어로의 도전을 이어가고 있다. 2025년 1~2학기 동안 파견된 그는 학부생 신분으로 유럽 석사 수준 수업을 수강하며 항공우주 분야 국제 역량을 넓히고 있다.

어린 시절 우주비행사 탄생과 나로호 발사를 보며 항공우주공학자의 꿈을 키운 최준혁 학생은 경상국립대 진학 후 다양한 교내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교환학생에 당당히 선발됐다. 그는 “국제처, 지도교수님, 글로컬대학 30 사업단의 지원이 큰 힘이 됐다”고 말했다.

유럽과 한국의 교육 체계 차이로 과목 매칭과 학점 인정이 쉽지 않았지만, 지도교수와 학과 협조로 수강계획서를 완성했다. 몽스대는 학기 시작 후 한 달간 과목 변경이 가능해 적성에 맞는 수업을 선택할 수 있었고, 사업단 장학금 덕분에 물가·항공권·비자 등 경제적 부담도 덜었다.

현재 그는 석사과정에 해당하는 전산역학 입문, 비행 동역학 및 제어 등 고급 과목을 듣고 있다. 학부 시절 배운 Linux 프로그래밍, 동역학, 유체역학을 바탕으로 ParaView·SU2를 활용한 CFD 시각화, 유전 알고리즘, 파레토 최적화, 토폴로지 최적화 등 다양한 기법을 익히며 학문적 시야를 넓혔다. 몽스대 수업은 발표·토론 중심으로 진행된다. 그는 “질문을 망설이지 않는 분위기에서 한국 학생들도 더 자신감 있게 참여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현지 생활은 문화 체험으로 더욱 풍성해졌다. 벨기에 전통 축제 ‘두두’에서 지역사회의 열정을 느꼈고, 터키·멕시코 친구들과 음식을 나누며 문화적 소통의 기쁨을 경험했다. 몽스대 유일한 한국인으로서 자부심과 책임감도 컸다. KF-21 프로젝트 참여 교수의 사례를 소개했을 때 외국 친구들이 경상국립대 위상에 감탄하는 모습을 보며 “나 자신이 자랑스러웠다”고 했다.

앞으로 유럽 석사 통합 프로그램(Erasmus Mundus) 등 국제 공동 석사과정에 도전할 계획이다. “다양한 국가 학생들과 연구·협업하며 글로벌 엔지니어로 성장하고 싶다”는 포부다.

외로움과 낯선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 운동, 전공 복습, 프랑스어 공부로 루틴을 만들었다. 그는 “혼자의 시간은 처음엔 힘들었지만, 오히려 나를 단단하게 만드는 계기가 됐다”며 “국제무대에 도전할 기회가 온다면 반드시 잡아야 한다”고 후배들에게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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