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특검, '우크라 재건사업 주가조작' 웰바이오텍 등 압수수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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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전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지난 6일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마련된 민중기 특별검사팀에 피의자 신분으로 첫 출석하고 있다. 전·현직 대통령 부인이 수사기관에 피의자로 공개 출석하는 것은 헌정사상 처음이다. 연합뉴스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 중인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삼부토건 관계사인 웰바이오텍을 비롯해 관련 업체와 주거지 등에 대해 대대적인 압수수색에 나섰다.

특검팀은 21일 “우크라이나 재건사업을 이용한 주가조작 사건과 관련해 웰바이오텍 및 자회사 등 관계사, 피의자 주거지 등 10곳을 압수수색했다”고 밝혔다.

웰바이오텍은 삼부토건과 함께 2023년 5월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을 추진하는 것처럼 투자자를 속여 시세를 조종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두 회사는 폴란드에서 열린 우크라이나 재건 포럼에 참석해 현지 물류업체와 업무협약을 맺었으며, 이를 계기로 ‘우크라 재건주’로 묶이며 주가는 3배 이상 급등했다. 이 과정에서 전환사채(CB) 발행·매각을 통해 약 400억원 규모의 시세차익이 발생한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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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시장법상 부정거래행위 등 혐의를 받는 웰바이오텍 전 대표 구모씨가 지난달 13일 윤석열 전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의혹들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 사무실이 마련된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으로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특검팀은 지난달 삼부토건과 웰바이오텍을 압수수색한 이후 추가 증거 수집을 이어가고 있으며, 김건희 여사가 주가조작에 직간접적으로 연루됐는지 여부를 수사 중이다. 김 여사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 대표(구속) 측은 웰바이오텍 주식을 단타 매매해 하루 만에 약 2000만원을 챙긴 사실이 확인돼 시세조종 사전 인지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팀은 이날 이 전 대표를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관련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할 예정으로, 부인 명의 계좌를 통한 단타 매매 수익과의 연관성도 추궁할 것으로 관측된다.

한편 웰바이오텍과 함께 주가가 급등한 삼부토건의 경우 이일준 회장과 이응근 전 대표이사가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같은 혐의를 받는 이기훈 삼부토건 부회장 겸 웰바이오텍 회장은 지난달 구속 전 피의자 심문에 불출석한 뒤 잠적했으며, 특검팀은 경찰 국가수사본부에 긴급 공개수배를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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