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고리원전 부품 고장 발전기 중단… 출력 절반 줄여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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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기장군 고리원자력본부 내부에 있는 터빈 발전기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연기가 피어올라 발전기 가동이 중단됐다. 발전기 가동이 멈추면서 안정성 확보를 위해 원자로 출력도 절반가량 줄여 운영된다.

부산 기장군 고리원전 재난대응 안전한국훈련에서 119소방대원들이 화재를 진입하고 동시에 고리본부 자체소방대가 인명을 구조하는 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 관려 없음. 중앙포토
부산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21일 오전 3시50분쯤 “신고리 1호기에서 불이 난 것 같다”는 내용의 화재 의심 신고가 접수됐다. 이 신고는 발전기 전압 경보를 들은 원전 관계자가 직접 했다. 소방대원들이 현장에 출동했을 때는 원전 자체 소방대가 전원이 차단된 발전기에서 연기를 빼내는 작업을 벌이고 있었다. 불꽃은 없는 상황이어서 ‘화재’는 아닌 것으로 판정했다고 한다.
한국수력원자력 고리원자력본부(고리원전)에 따르면 연기가 난 발전기는 발전에 필요한 직류 전기를 공급하는 부속 장치다. 핵심 시설인 원자로는 1차 체계, 발전기는 2차 체계에 해당하며 연기가 난 발전기는 원자로에서 300~400m가량 떨어진 별도 건물에 있다고 한다. 고장은 발전기 부속 부품에서 스파크가 튀며 오전 3시46분쯤 일어난 것으로 추정된다. 발전기 전원은 자동으로 차단됐다.
고리본부 관계자는 “원자로에는 이상이 없고 발전소는 안정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다만 발전기 가동 중단에 따라 안정성 확보를 위해 원자로 출력을 50~55%까지 줄여 가동 중”이라며 “내부적으로 원인 조사를 벌일 예정이다. 일주일이면 발전기를 다시 가동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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