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머스크 ‘아메리카당’ 창당 계획 접었나?…부통령 지지로 기운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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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 로이터=연합뉴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결별을 선언하며 추진하던 신당 창당 행보를 점차 줄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머스크 측 관계자들을 인용해 그가 창당 준비에 조용히 제동을 걸고 있다고 보도했다. 머스크는 사업에 집중하겠다며, 제3당 창당이 공화당 유권자를 분열시켜 공화당과 멀어지는 것을 원치 않는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달 초 ‘아메리카당’을 창당해 양당 정치에 지친 유권자를 대변하겠다던 초기 입장과는 다른 모습이다. WSJ는 머스크의 변화 배경에 차기 대선 주자로 떠오른 JD 밴스 부통령과의 관계가 있다고 분석했다. 머스크는 창당을 모색하면서도 밴스 부통령과 꾸준히 연락했고, 강행 시 관계 훼손을 우려했다고 한다.
머스크는 또 밴스 부통령이 2028년 대선에 출마한다면 “엄청난 재정 지원”을 할 수 있다고 측근들에게 전했다. 밴스 부통령 역시 보수 성향 매체 인터뷰에서 “머스크가 보수 진영과 갈라서는 것은 실수”라며 “중간선거 전까지 돌아오길 바란다”고 언급했다.
머스크가 공식적으로 창당 계획을 철회한 것은 아니다. 다만 창당을 지지하거나 주요 주(州)에서 세력을 키울 만한 인사들과 접촉하지 않았으며, 7월 말 예정됐던 제3당 전략 회의도 취소했다.
트럼프 대통령과의 갈등도 일정 부분 해소되는 분위기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말 소셜미디어에 “일론과 그의 모든 사업이 전례 없이 번창하길 바란다”며 “그들이 잘 돼야 미국이 잘 되는 것”이라고 치켜세우기도 했다.
해지 가능성이 거론됐던 스페이스X와 연방정부의 계약도 거의 그대로 유지됐다.
지난달 미국 정치매체 폴리티코에 따르면 머스크는 트럼프와 설전이 한창이던 지난 6월 말 연방 상·하원 공화당에 각각 500만 달러씩 총 1000만 달러(약 140억원)를 기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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