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우상호 "李, 조국 사면으로 가장 피해봤다…피할 수 없어 결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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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상호 대통령실 정무수석이 21일 대통령실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우상호 대통령실 정무수석은 21일 “이번 정치인 사면으로 가장 피해를 본 분은 이재명 대통령”이라고 말했다.

우 수석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이익을 위해서 한 것이 아니고 피할 수 없어 한 일이다. 고뇌 어린 결정이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우 수석은 “이 대통령의 임기 중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에 대한 사면은 피할 수 없을 것 같다는 정무적 판단이 먼저 이뤄졌다”며 “이후 사면 시기를 고민한 끝에 임기 초에 하는 게 가장 바람직하다고 생각해 결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사면의 여파를 보고하며 ‘정치인 사면을 하면 민생 사면의 빛도 바래고 지지율도 4∼5%포인트 떨어질 텐데 감수하겠나’고 물었는데 이 대통령은 ‘피해가 있더라도 해야 할 일은 하자’고 하더라”라고 했다.

우 수석은 지지율 하락세에 대해서는 “국민 일부가 지지를 철회한 것은 무겁게 받아들여야 한다”며 “인사 문제에서 아픈 측면이 있었고 정치인 사면에 대한 국민 일부의 실망과 민주당 소속 의원의 구설수 등이 영향을 줬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참모들은 신발 끈을 다시 매고 출발하자는 결의를 다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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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정부 첫 특별사면·복권 대상에 오른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가 지난 15일 새벽 구로구 서울남부구치소를 나서고 있다. 뉴스1

앞서 이 대통령의 광복절 특별사면으로 조 전 대표는 지난 15일 0시 서울 남부교도소에서 출소했다. 지난해 12월16일 자녀 입시 비리와 청와대 감찰 무마 등 혐의가 유죄로 확정돼 수감된 지 8개월 만이다.

조 전 대표과 윤미향 전 의원 등 정치인 사면 이후 여론조사엔 호의적인 않은 여론 반응이 반영됐다. 이 대통령은 집권 초반 60%대 비교적 안정적 지지율을 유지했으나 광복절 사면 이후 60%대 지지율이 깨졌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의 8월 2주차 주간 조사에 따르면 이 대통령 국정 수행 지지율은 51.1%로 취임 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7월 5주차 때 63.3%에서 8월 1주차 56.5%로 6.8%포인트 하락한 데 이어 2주차에도 전주보다 5.4%포인트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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