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전투표는 조작"…양궁 국대 장채환, 극우 논란에 계약 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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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도 양궁 국가대표 장채환. 사진 대한양궁협회
극우 성향의 게시물을 소셜미디어(SNS)에 반복적으로 올려 논란이 된 양궁 국가대표 장채환이 소속된 사상구청이 계약 해지를 검토하고 있다는 일부 보도에 대해 “검토한 바 없다”고 선을 그었다.
사상구청 관계자는 21일 연합뉴스에 “장채환 선수의 계약 해지는 아직 검토한 바 없다”고 말했다.
이어 “양궁협회의 징계 여부를 보고 논의를 할 예정이며 예의주시하는 정도다. 현재는 결정된 것이 없다”며 “대한양궁협회의 스포츠공정위원회 결과에 따라 결정할 예정”이라고 했다.
‘부산광역시 사상구청 직장운동경기부 설치 및 운영 지침’에 따르면 구청장은 선수로서 품위를 손상하거나 구의 명예를 실추시킨 경우 계약 기간이 끝나지 않아도 소속 선수와 계약을 해지할 수 있다.
장채환은 지난 6월 제21대 대통령 선거를 전후해 선거 결과가 조작됐다고 주장하는 등 극우 성향의 게시물을 SNS에 반복적으로 올렸다. 한 게시물에서 장채환은 이재명 대통령의 당선 확정을 알리는 이미지를 올리며 ‘중국=사전투표 조작=전라도=선관위 대환장콜라보 결과’라고 썼다.
그는 투표소 안내물을 배경으로 손등에 기표 도장을 두 차례 찍은 사진을 올리면서 ‘투표는 본투표노주작, 비정상을 정상으로, 공산세력을 막자 멸공’이라고 적기도 했다.
장채환이 국가대표 신분으로 극우 성향의 게시물을 반복적으로 올린 것은 대한체육회 ‘국가대표 선발 및 운영규정’의 ‘품위유지’ 의무를 저버린 것이란 지적이 나왔다. 규정엔 국가대표 선수는 ‘국가대표의 품위를 손상하는 행위를 삼가고 국민에게 자랑스러운 국가대표가 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돼 있다.

부정선거를 주장하는 장채환의 인스타그램 게시물. 사진 인스타그램 캡처
장채환 “2군이라 공인 아닌 줄” 해명…대한양궁협회 징계 검토
논란이 커지자 장채환은 지난 17일 스레드를 통해 “1군 국가대표가 아닌 2군이라 공인이 아니라고 생각했다”며 “헌법에도 모든 국민은 법 앞에 평등하며 누구든지 모든 영역에 있어서 차별받지 않는다고 나와 있어 괜찮다 싶은 생각으로 개인적인 정치 성향을 드러내왔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 저 때문에 대한양궁협회와 국가대표팀, 소속팀이 여론의 뭇매를 맞는 게 너무 죄송하고 송구스러워서 변명이라도 해봤다”며 “전라도를 비하하는 게 아니라 제 고향이 선거철만 되면 욕을 먹는 게 싫고 안타까운 마음에 게시한 것이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악의는 없었다”며 “저 때문에 화가 나신 분들이 있다면 죄송하다”고 고개 숙였다.
현재 양궁협회는 장채환에 대한 징계 여부와 수위를 결정할 스포츠공정위를 여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장채환은 지난 3월 국가대표 선발전을 통해 태극마크를 달았다. 다만 국가대표끼리 경쟁하는 최종 평가전에서는 4위 안으로 들지 못해 세계선수권이나 월드컵 등 주요 국제대회에는 출전하지는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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