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철야 농성 김문수, 시장 찾은 안철수, 전화 돌린 장동혁, 서울 훑은 조경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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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2 전당대회를 하루 앞둔 21일 국민의힘 당권 주자들이 막판 표심 잡기에 주력했다.
당사에서 돗자리를 펴고 9일째 철야 농성 중인 김문수 후보는 대여 투쟁력을 부각했다. 김 후보는 긴급 회견에서 “이재명 정권이 기획한 3개 특검은 지금 야당 말살의 앞잡이가 돼 정치 공작의 칼춤을 추고 있다”며 “폭압적인 특검의 압수수색에 맞서 끝까지 농성하겠다”고 했다.
책임당원에게 일일이 전화를 돌리며 막판 투표를 독려한 장동혁 후보는 더불어민주당의 한국교육방송공사법 개정안 강행 처리에 맞서 국민의힘이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를 진행 중인 국회 본회의장을 찾아 자정까지 자리를 지켰다. 장 후보 측은 “대여 투쟁 독려의 의미”라고 했다.
찬탄(탄핵 찬성) 주자들은 국민의힘 텃밭 공략에 나섰다. 이틀째 대구에 머물고 있는 안철수 후보는 이날 새벽부터 달성공원 새벽시장을 찾았고, 오후엔 동대구역 퇴근길 유세에 나섰다. 이날 서울 강남병·송파을·마포을 당협위원회를 방문한 조경태 후보는 “윤석열 전 대통령을 옹호하는 사람들은 정통 보수에 남을 자격이 없다”며 김·장 후보를 저격했다.
국민의힘 지지층을 상대로 한 여론조사에선 장 후보의 막판 기세가 상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12~14일 한국갤럽 조사에서 김 후보(46%)는 장 후보(21%)를 앞섰다. 하지만 18~20일 전국지표조사(NBS)에선 장 후보 33%, 김 후보 30%로 박빙이었다. 국민의힘 재선 의원은 “김 후보가 정치적 무게감과 인지도 면에서 앞서지만, 최근 강성 지지층과 보수 유튜버의 지지를 등에 업은 장 후보 지지율 상승세도 만만치 않다”고 말했다.
당내에선 반탄 주자인 김 후보와 장 후보가 결선에서 맞붙을 것이란 전망에 무게가 실린다. 김 후보도 21일 “후보가 4명이라 나 혼자 50% 넘는 건 쉽지 않다”며 “장 후보가 (결선 상대로) 유력하다”고 했다. 안·조 후보는 막판 찬탄 지지층 결집을 기대하고 있다. 안 후보 측은 “대선 경선 때도 결국 4강에 합류했다. 이번에도 결선으로 갈 것”이라고 했다. 조 후보는 “저와 김 후보가 결선에 올라갈 것”이라고 주장했다.
국민의힘은 당원 투표(80%)와 일반 국민 여론조사(20%)를 합산해 대표를 뽑는다. 이날 마감한 당원 투표율은 44.4%로 집계됐다. 지난해 7월 전당대회(48.5%)보다 소폭 하락했다. 여론조사는 20~21일 실시됐다. 결과는 22일 충북 청주오스코에서 열리는 전당대회에서 발표한다. 과반 득표자가 없으면 1·2등 간 결선을 치러 26일 최종 결과를 공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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