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홍준표 "정권 바뀌면 공공기관장·정무직 스스로 물러나야"
-
4회 연결
본문

홍준표 전 대구시장. 뉴스1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21일 “정무직과 공공기관장은 정권이 바뀌면 스스로 물러나는 게 맞다”고 밝혔다.
홍 전 시장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정무직과 공공기관장) 그 사람들은 전문성보다는 대부분 정권과 코드가 맞아 임명된 사람들이고 정권이 바뀌었는데도 임기를 이유로 그 자리를 지키는 것은 사리에 맞지 않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정권 때 전현희 국민권익위원장(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그랬다”고 지적했다.
문재인 정부에서 임명돼 여권으로부터 사퇴 압박을 받던 당시 전 위원장은 지난 2023년 1월 4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열린혁신전략회의’에서 신년사를 통해 “‘중요한 것은 꺾이지 않는 마음’이라는 카타르 월드컵 국가대표팀 응원 문구처럼 남은 임기 동안 위원장으로서의 맡은 직분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며 임기를 끝까지 마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이날 홍 시장은 대구시장 재직 시절을 언급하며 “제일 먼저 한 일이 임기 일치 조례를 만들어 후임 시장이 선출되면 전임 시장 때 임명된 정무직과 공공기관장들은 자동적으로 임기가 종료된다는 내용이었다”며 “그게 책임정치에 맞다”고 했다. 이어 “정권이 바뀌었는데도 전 정권의 인사가 자리를 지키면서 코드가 다른 신정권에 몽니 부리는 모습은 바람직스럽지 않다”고 했다.
홍 시장의 이같은 발언은 최근 여권의 사퇴압박에도 버티고 있는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등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1일 이 방통위원장과 김형석 독립기념관장 등 윤석열 정부 시절 임명된 공공기관장을 퇴진시킬 수 있는 이른바 ‘알박기 방지법’(공공기관 운영법 개정안)을 올해 정기국회 내에 처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우상호 정무수석도 이날 대통령실에서 진행한 브리핑에서 “대통령의 국정 철학을 잘 이해하는 분이 공공기관의 임원으로 일할 수 있어야 한다”며 공공기관장 임기를 대통령 임기에 맞춰야 한다고 했다.
홍 전 시장은 “민주당 정권 때라도 늦었지만 임기일치를 법제화해서 신구 정권 인사들이 자리 다툼하는 꼴불견이 없어졌으면 한다”며 이날 글을 맺었다.
댓글목록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