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코로나19 환자 7주 연속 증가…질병청 “이달 중 유행 완화”

본문

17558438212709.jpg

지난 6월 16일 광주 북구보건소 접종실에서 의료진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수량을 확인하고 있다. 뉴스1

코로나19로 병원에 입원한 환자가 7주 연속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당국은 이달 중으로 유행이 완화될 것으로 예상했으나, 개학 등 확산세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변수가 남아있어 꾸준한 예방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22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국내 병원급 의료기관의 코로나19 입원환자는 33주차(8월 10~16일)에 302명으로 집계됐다. 26주차(6월 22~28일)에는 63명에 불과했지만, 이후 101명(27주) → 103명(28주) → 123명(29주) → 139명(30주) → 220명(31주) → 272명(32주) → 302명(33주) 등으로 7주 연속 증가했다.

올해 누적(33주차 기준) 입원환자를 연령별로 보면, 65세 이상 고령층이 전체 입원환자(4100명)의 60%(2458명)로 가장 많았다. 이어 50~64세가 18.4%(756명), 19~49세가 9.9%(407명) 순이었다.

17558438214729.jpg

병원급 의료기관 코로나19 입원환자 수(2024~2025년 33주차). 자료 질병관리청

7주째 입원환자가 증가 중이긴 하나, 지난해 여름철 유행 정점(33주차 1441명)과 비교하면 낮은 수준이다. 하수 감시에서의 코로나19 바이러스 농도도 26주차부터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으나, 코로나19 바이러스 검출률(검사 받은 표본 중 바이러스 검출된 비율)은 33주차 31.5%로 전주(32%) 대비 소폭 감소했다.

질병청은 환자 수 증가세 둔화 양상 등을 고려할 때, 이달 중으로 유행이 완화될 것으로 예측했다. 질병청 관계자는 “입원 환자 수, 바이러스 검출률과 전년도 유행 양상 등을 고려해 추정해보면, 상승세가 완만하게 한 풀 꺾여 2주 이상 가지는 않을 것으로 예측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8월 말~9월 초 개학이 있어 유행세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할 계획이다. 질병청 관계자는 “건강한 사람들은 코로나에 걸려도 가볍게 앓고 넘어갈 수 있지만, 고령층 등 고위험군으로 전파시킬 수 있다는 게 문제”라며 “모든 연령층에서 예방에 주의를 기울이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임승관 질병관리청장은 “지난해와 같은 큰 유행은 없이 이번 여름철을 보내고 있으나, 아직까지는 코로나19 입원환자 수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다”며 “일상 속에서 코로나19 예방수칙 실천을 지속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손씻기, 기침예절, 주기적인 실내 환기와 같은 호흡기 감염병 예방 기본수칙을 준수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고위험군 보호를 위해 의료기관이나 요양기관의 종사자·보호자·방문자는 마스크를 착용하고, 고위험군은 사람이 많이 모이는 장소나 행사 참여를 자제하고 참여 시에는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17558438216813.jpg

코로나19 고위험군 감염 예방수칙. 사진 질병관리청

0
로그인 후 추천을 하실 수 있습니다.
SNS
댓글목록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전체 54,322 건 - 1 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