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오스카상 유력 후보" 美언론, '케데헌 신드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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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 속 한 장면. 사진 넷플릭스

미국 언론 매체들이 K팝 아이돌을 주제로 한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케데헌)’의 신드롬을 집중 조명했다.

미 시사잡지 타임은 21일(현지시간) 영화의 기획·연출을 맡은 한국계 감독 매기 강을 비롯해 공동 감독을 맡은 크리스 아펠한스, 음악 총괄 프로듀서인 이안 에이센드래스, 오리지널사운드트랙(OST) 주요 작곡가이자 보컬로 참여한 이재(EJAE) 등을 모두 인터뷰해 소개했다.

타임은 이와 함께 케데헌의 성공 비결을 분석했다. 타임지는 “케데헌은 K팝 걸그룹이 악마 사냥꾼으로 변신하는 어린이용 애니메이션 영화로, 코미디, 액션, 음악, 초자연적 호러 요소를 결합해 관객으로 하여금 재관람하고 싶게 만들었다”고 분석했다. 이어 “영화 속에 정교하게 배치된 한국 문화의 다양한 요소와 완성도 있는 음악이 문화적 특이성 속에서도 보편성에 대한 신뢰를 높였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타임은 “케데헌의 성공은 어린이들이 주도했지만, 관객들이 각자의 기기 속에 분절된 스트리밍 시대에 드물게도 연령을 넘나드는 히트작으로 떠올랐다”며 “케데헌은 문화적 경계를 넘었다. 공개된 지 두 달이 넘었지만, 이 영화의 성공은 잦아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고 짚었다. 지난 6월 20일 공개된 케데헌은 현재 전 세계 90여국에서 넷플릭스 시청 순위 10위권에 올라 있다.

CNN은 케데헌의 인기 이유에 대해 “두 가지 강력한 장르인 케이팝과 초자연적인 퇴마를 성공적으로 결합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CNN은 OST의 히트가 케데헌의 인기를 함께 견인하고 있다고 봤다. 현재 케데헌 OST인 ‘골든(Golden)’과 ‘유어 아이돌'(Your Idol)’, ‘소다 팝'(Soda Pop)’은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인 ‘핫 100’ 10위 안에 올라 있다. 21일 기준 골든은 2위, 유어 아이돌은 4위, 소다 팝은 10위이다. CNN은 “영화 사운드트랙이 빌보드 10위권에 3곡이나 진입한 사례는 1977년의 ‘토요일 밤의 열기’와 1995년의 ‘사랑을 기다리며(원제 Waiting to Exhale)’ 외에는 없었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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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팝 데몬 헌터스' 악귀 아이돌 '사자 보이즈'. 사진 넷플릭스

미 연예매체 ‘골드더비’는 케데헌을 오스카(아카데미) 시상식의 최우수 애니메이션상, 영화 주제가상에 대한 강력한 수상 후보로 지목했다. 이 매체는 “케데헌은 전통적인 시상식 규칙을 거스르는 영화”라며 “만약 오스카 후보 지명 가능성을 오직 문화적 영향력으로만 측정한다면 이 영화는 오스카 초기 논의 단계에서 가장 확실한 후보일 것”이라고 관측했다.

이어 “실제로 지명될 확률을 예측하는 일은 단순하지 않고 올해 애니메이션 오스카 경쟁이 치열하지만, 이 만큼의 주목을 받은 애니메이션은 없다”며 “만약 올해 하반기에도 이 기세를 유지한다면, 2026년 1월 22일 발표될 최종 후보 명단에서 최우수 애니메이션 장편 후보 5편 중 하나로 뽑힐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만일 케데헌이 오스카상을 수상한다면 스튜디오지브리의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작품들을 제외하고, 아시아계가 제작·주도한 최초의 오스카 애니메이션 장편상 수상작이 된다. 한국 문화 배경 애니메이션으로도 첫 수상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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