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BC카드·한경에서 ‘깜짝 스타’ 나오나…‘2부투어 4승’ 김민솔, 2R까지 16언더파 맹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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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솔이 22일 열린 KLPGA 투어 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 2라운드 12번 홀에서 티샷을 하고 있다. 이날 김민솔은 6타를 줄여 중간합계 16언더파 단독선두를 달렸다. 사진 KLPGA

“이제 1부투어 우승을 우선 목표로 잡겠습니다.”

1부투어 선배들을 긴장하게 만드는 2부투어 샛별이 2주 연속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주인공은 2006년생 김민솔(19). 아직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시드권자는 아니지만, 내년 출전권을 예약해 실질적인 1부투어 선수로 평가받는 김민솔이 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 오전조 반환점을 단독선두로 돌았다.

김민솔은 22일 경기도 포천힐스 골프장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6개, 보기 2개로 6타를 줄여 중간합계 16언더파를 기록했다. 이날 오전조 경기 기준으로 이틀 연속 단독선두 질주다.

김민솔은 2023년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 여자골프 단체전 은메달과 제30회 세계아마추어 팀선수권대회 우승 등의 화려한 아마추어 경력을 자랑한다. 이어 지난해 7월 프로로 전향했고, 올 시즌 2부투어에서 역대 단일 시즌 최다 타이인 4승을 휩쓸며 일찌감치 내년 1부투어 시드를 확보했다.

김민솔은 올해 활약으로 얻은 1부투어 3개 대회 출전권 중 하나를 직전 열린 메디힐·한국일보 챔피언십에서 활용했다. 이 대회에서 2라운드까지 1타차 2위를 달리며 선전했고, 최종라운드를 19언더파 공동 3위로 마쳤다.

돌풍은 여기에서 그치지 않았다. 바로 다음 개막한 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 1라운드에서 코스 레코드인 10언더파를 작성해 단독선두로 나섰다. 이어 2라운드에서도 6타를 줄이며 단독선두로 주말 라운드를 맞게 됐다. 후반 홀에서 경기를 시작한 김민솔은 4번 홀(파4)에서 스리 퍼트가 나와 1타를 잃었지만, 파4 15번 홀에서 행운의 샷이글을 기록했다. 이어 버디 6개와 보기 1개로 5타를 더 줄여 단독선두를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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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솔이 22일 KLPGA 투어 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 2라운드에서 코스를 걷고 있다. 사진 KLPGA

경기 후 만난 김민솔은 “어제 오후 경기할 때보다는 오늘 그린 스피드가 조금 느렸다. 그래서 스리 퍼트가 나와 초반 보기를 기록했지만, 기분 좋은 이글로 분위기를 전환했다”면서 “오늘도 어제처럼 15번 홀 티샷이 러프로 향했다. 핀이 그린 우측이고, 훅 라이가 있어 최대한 왼쪽을 보고 9번 아이언샷을 했는데 앞에서 ‘공이 컵으로 들어갔다’고 알려주셨다. 정말 기분이 좋았다”고 활짝 웃었다.

큰 키(1m78㎝)에서 나오는 호쾌한 비거리와 안정적인 아이언샷이 무기인 김민솔은 직전 메디힐·한국일보 챔피언십에서 우승 기회를 놓쳤다. 3라운드에서 1오버파로 주춤한 점이 뼈아팠다. 마지막 날 6타를 줄여 반등하기는 했지만, 홍정민이 29언더파로 멀찌감치 달아나 1부투어 조기 데뷔 찬스가 무산됐다.

김민솔은 “아직 1부 투어는 내 무대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래서인지 부담을 느끼기보다는 이런 상황이 재밌게 느껴진다”고 겸손하게 말했다. 이어 “선두권 경쟁 경험이 많지 않다. 그래서 이런 부분을 조금씩 알아가는 단계라고 할 수 있다. 조급하게 생각하기보다는 욕심내지 않고 차분하게 경기를 풀어가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오전조 경기에선 이가영과 박주영, 임희정이 각각 4타와 5타, 6타를 줄여 중간합계 10언더파와 9언더파, 8언더파로 선두권으로 점프했다. 디펜딩 챔피언인 박현경은 버디 2개와 보기 1개로 1타를 줄여 5언더파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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