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이준석, 조국 '2030 남성 극우화'발언에 “교정 실패…자중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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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오른쪽은 천하람 원내대표. 뉴시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25일 조국 조국혁신당 전 대표(현 혁신정책연구원장)의 ‘2030 남성 극우화론’은 2차가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교정에는 실패한 것 같다”며 자중을 촉구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이후 기자들과 만나 “2030 세대에 대한 갑작스러운 훈계는 조국사태에 의한 피해자일 수 있는 그들에게 2차가해를 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면복권이란건 엄청난 특권이고 특혜를 받았으면 국민들은 조 전 대표가 반성의 과정을 통해 출소 이후 겸손한 표현을 할 것이라 예상했는데 최근 모습 보면 감옥에 다녀오신 분이 무슨 개선 장군인 양 행동하고 있다”며 “거기다가 지난번 된장찌개 사건의 경우처럼 아직도 SNS사진 몇 장이나 글 몇 편으로 국민들에게 위선적으로 다가갈 수 있다는 것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앞서 이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도 “20·30 남성의 민주당 지지 이탈은 편향된 젠더 정책 때문이기도 했지만, 근본적으론 조국 사태로 드러난 진보 진영의 위선 때문이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표창장·인턴 경력 위조로 대한민국 청년을 배신했음에도 조 전 대표는 반성과 사과는커녕 오히려 극우로 몰아세우며 자신의 실패를 덮으려 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재판 과정에서 무려 300차례 가까이 형사소송법 148조에 따른 묵비권을 행사했다던 조 전 대표는 왜 국민 앞에선 빅마우스인가”라며 “수백번의 침묵으로 국민을 기만한 사람이 이제 와 젊은 세대를 향해 훈계를 늘어놓는 상황을 더 이상 봐주기 어렵다. 자중하라”고 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앞선 ‘YTN 라디오 뉴스파이팅’에서도 “매를 번다고 생각한다”며 조 전 대표를 비판했다. 그는 “조 전 대표가 최근에 왜 감옥에 갔다 왔는지 우리가 알지 않느냐? 감옥의 기능 중의 하나가 단순히 잡아 가두는 것이 아니라 교화·교정인데 너무 일찍 나와서 그런지 ‘교정에는 실패한 것 같다’는 생각”이라고도 말했다.

조국 조국혁신당 혁신정책연구원장이 24일 오후 경남 양산시 하북면 평산마을 문재인 전 대통령 사저로 이동하고 있다. 뉴스1
조 전 대표의 ‘2030 남성 극우화론’은 지난 22일 MBC 라디오 인터뷰 중 나왔다. 그는 “(조 전 대표에 대한) 젊은이들의 비판 목소리가 다른 세대보다 높은 현상을 어떻게 평가하느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사과를 또 한다고 2030의 마음이 풀리는 게 아니다”라며 “지금 2030이 느끼고 있는 고통과 분노에 대해 전망을 제시하고 정책을 제시하는 게 제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20·30대 남성이 70대와 비슷한 극우 성향을 보인다”며 “2030의 길을 극우 정당 국민의힘이 포획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조 전 대표는 이틀 뒤인 24일 부산민주공원을 참배한 뒤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도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그는 “2030 일부, 특히 남성 일부는 극우화됐다”며 “2030 남성이 극우화된 데엔 그들이 처해있는 사회경제적 조건이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그 문제 해결이 정치인으로서 제 임무라고 생각한다”면서도 “극우화된 부분은 용인할 수 없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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