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李 "이젠 한국이 美제조업 기여"…이재용·잰슨황 포옹했다 [한·미 정상회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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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이 “대한민국의 초고속 압축 성장은 미국의 도움 없이는 불가능했다”며 “이제 대한민국이 미국의 제조업 재건에 기여할 차례”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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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윌라드 호텔에서 열린 한미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김현동 기자

이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의 한 호텔에서 열린 한·미 비지니스 라운드테이블 ‘제조업 르네상스 파트너십’ 행사 기조연설에서 “조선, 반도체, 자동차, 배터리, 바이오, 의약품, 원전 등 제조 산업 분야 최고의 기술력을 보유한 대한민국이야말로 미국의 제조업 르네상스를 달성하는 최적의 파트너”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전략 산업 분야 협력 ▶첨단 산업 협력 ▶전략 투자 관계와 핵심 품목 공급망 안정화 등 제조업 르네상스의 세 가지 방향을 발표했다.

우선 전략 산업 분야와 관련해 이 대통령은 “제조업·조선업 분야의 경우에 한국은 미국의 최적이 파트너이자 유일한 파트너”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한·미 양국은 75년 전 미 해군의 결정적 활약으로 한국전쟁의 전세를 뒤집은 승리의 역사를 공유하고 있다”며 “세계 1위에서 3위의 조선소를 보유한 우리 기업들은 상선부터 LNG선, 쇄빙선 등 첨단 선박까지 광범위한 포트폴리오로 미국 조선업 재건에 결정적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또 “소형 모듈 원자로(SMR) 개발 및 상용화로 AI 시대의 전력 수요를 충당하고, 에너지 안보를 확충하는 데 집중하겠다”며 차세대 원전 분야 협력도 약속했다.

첨단 산업과 관련해선 한·미 반도체 협력과 바이오 협력을 언급했다. 이 대통령은 “앞으로 SK, 삼성 등 우리 기업이 미국 내 패키징, 파운더리 팹 등 제조 시설을 건설할 예정”이라며 “이에 따라 미국은 반도체 공급망의 핵심 기지로 부상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또 “한국 기업들은 우수한 바이오시밀러를 저렴하게 공급해 트럼프 정부의 약가 인하 정책에 기여하고 있다”며“미국 기업에 바이오 의약품을 위탁 생산하여 공급하는 중”이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이 대통령은 “트럼프 1기 시절에 이어 2기 때도 한국 기업들의 미국 내 생산과 미국산 구매는 계속될 것”이라며 “이로써 미국이 기대하는 상호 균형적이며 지속가능한 무역이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또 “경제·안보 관련 분야 투자를 통해서 양국 간 산업 공급망은 더욱 강화될 것”이라며 “더불어 미국 기업들의 한국 투자가 함께 확대된다면 한·미 협력의 시너지가 극대화되는 동시에 공급망의 안정성 또한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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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회장, 젠슨 황과 포옹 (워싱턴=연합뉴스) 홍해인 기자 =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2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윌라드 호텔에서 열린 한미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에서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와 포옹하고 있다. 2025.8.26 xxxxxxxxxxxxxxxx (끝)〈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날 행사엔 류진한국경제인협회 회장을 비롯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등 주요 그룹 총수와 김동관 한화 부회장, 정기선 HD현대 부회장, 박지원 두산에너빌리티 회장,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등 국내 기업인 16명이 참석했다. 미국 측에선 젠슨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 데이비드 루벤스타인 칼라일 그룹 회장 등을 포함해 보잉, 다나허,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스 등 미국 대표 기업인 21명이 참석했다. 행사 시작 전후로 한·미 기업인들은 서로 대화하며 친분을 나눴으며, 세계적인 반도체 기업을 이끄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잰슨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가 포옹하며 반가워하는 모습도 포착됐다.

미국 정부에선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부 장관이 행사에 참석했다. 러트닉 장관은 축사에서 “오늘 미국과 한국의 비즈니스는 물품만 교역하는 게 아니라, 미래를 함께 만들어 나가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미국에서는 시장 개방을 원하고 있다. 저희 농민, 제조업자, 혁신가를 위해서 시장을 계속해서 개척해 나갈 것”이라며 “한국의 입장에서는 미국과의 관계를 통해서 가장 큰 시장에 접근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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