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트럼프 옆 씬 스틸러 ‘닥터 리’…"그녀 없이는 업무 못한다"

본문

17561639541116.jpg

2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백악관 오벌오피스에서 열린 한미 정상회담에서 이연향 국무부 통역국장(오른쪽)의 모습. 대통령실사진기자단 2025.8.26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백악관 오벌오피스에서 첫 정상회담을 가졌다. 이 자리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통역으로 익숙한 이연향 국무부 통역국장이 함께했다. 우리 측에서는 외교부 서기관 출신인 조영민 대통령실 행정관이 ‘1호 통역’을 맡았다.

아이보리색 재킷과 무테안경을 착용한 이 국장은 노트패드에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적으며 능숙하게 통역했다. 트럼프가 길게 발언해도 끊김 없이 한국어로 전달하는 모습이 돋보였다.

한국계인 이 국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첫 임기 때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정상회담에서 통역을 맡으며 주목받았다. 2018년 6월 싱가포르 1차, 2019년 2월 하노이 2차, 2019년 6월 판문점 3차 북미 정상회담까지 트럼프 대통령의 ‘입과 귀’ 역할을 했다.

한국외대 통역대학원 출신인 이 국장은 2000년대 초반부터 국무부 한국어 통역관으로 활동하며 오바마 전 대통령, 조 바이든 대통령 등과 국무부 고위직 회담 통역을 담당했다. 미국 측에서 그는 ‘닥터 리(Dr. Lee)’로 불린다.

타임지는 그녀를 “알려지지 않은 영웅(unsung hero)”이라고 평가했다. 토니 블링컨 전 국무부 장관도 2022년 국무부 통역국 업무 소개 영상에서 “국무부 외교통역팀의 정말 필수 멤버로 우리는 그녀와 팀 없이는 업무를 할 수 없다”며  “단순히 단어의 의미뿐 아니라 어감과 강조점까지 전달할 수 있다는 게 놀랍다”고 소개했다.

0
로그인 후 추천을 하실 수 있습니다.
SNS
댓글목록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전체 53,456 건 - 1 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