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거북선·골프채·마가 모자' 건넨 李…트럼프에 받은 선물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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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선물한 금속 거북선. 사진 대통령실
이재명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한미정상회담을 기념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금속 거북선과 골프채 등을 선물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자신의 서명이 담긴 선물을 건네며 화답했다.
대통령실은 이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을 위해 준비한 선물 리스트를 공개했다. 이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한국에서 제작한 금속 거북선·골프채·마가 모자를 선물했다.
‘사즉생 생즉사’가 적힌 금속 거북선은 오정철 현대 중공업 명장이 제작했다. 대통령실은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는 우리 조선 기술의 우수성을 알리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골프채는 국내 업체가 트럼프 대통령의 신장 등 체형을 고려해 맞춤형으로 제작한 퍼터로 트럼프 대통령의 이름이 각인돼 있다.

이재명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선물한 카우보이 모자 형태의 마가 모자. 사진 대통령실
카우보이 모자 형태의 마가 모자도 선물했다. 마가 모자는 트럼프 대통령의 정치 구호 ‘MAGA’(Make America Great Again)가 새겨진 트럼프 정부를 상징하는 모자다. 빨강 모자는 트럼프 대통령, 흰색 모자는 배우자 멜라니아 여사를 위해 준비됐다.
대통령실은 “트럼프 대통령이 마가 모자를 애용하나 카우보이 마가 모자는 착용한 적이 없어 특별히 제작한 것”이라고 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즉석에서 자신의 서명용 펜을 트럼프 대통령에게 선물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펜이 멋지다”며 거듭 관심을 표하자 이 대통령이 “영광”이라며 건넨 것이다.
이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펜을 주면서 “받고 싶은 선물이 있다”며 지난 2월 미일정상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에게 선물한 사진첩을 언급했는데 이후 트럼프 대통령이 이를 이 대통령에게 선물로 건넸다. 사진첩 표지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해 7월 대선 유세 중 총격을 당한 직후 연단에서 대중을 향해 주먹을 들어 올리는 장면이 담겼다.

이재명 대통령이 트럼프대통령으로부터 받은 선물. 트럼프 대통령이 서명해준 오찬 메뉴판(왼쪽)과 마가(MAGA?Make America Great Again) 모자. 가운데는 백악관 기념 메달(Presidential Challenge Coin). 대통령실사진기자단
트럼프 대통령은 ‘당신은 위대한 사람이고 위대한 지도자다. 한국은 당신과 함께 더 높은 곳에서 놀라운 미래를 갖게 될 것이다. 난 언제나 당신과 함께 있다’는 메시지를 직접 써서 이 대통령에게 전달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찬을 겸한 확대 회담을 마친 뒤 모든 참석자를 ‘기프트 룸’으로 안내해 마음에 드는 선물을 고르도록 권했다. 그는 마가 모자와 골프공, 셔츠용 핀 등에 직접 사인을 해줬다고 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참모진의 이름표와 오찬 메뉴판에도 사인을 해줬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워싱턴DC 프레스센터 브리핑에서 “긴 선물 증정 시간이 있었다”며 “오늘 회담은 시종일관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진행됐고 양 정상이 서로에 대한 호감과 신뢰를 쌓는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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