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 [라이프 트렌드&] ‘비더비’ 찾은 외국인 35만 명…K뷰티 세계화 거점으로 떠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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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진흥원

뷰티복합문화공간‘비더비’에 마련된 체험형 전시물 ‘고목의 의식’. [사진 서울경제진흥원]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 자리한 뷰티복합문화공간 ‘비더비(B the B)’가 개관 3주년을 맞아 K-뷰티 세계화의 거점으로 떠올랐다.
서울경제진흥원(SBA)이 운영하는 비더비는 단순 전시장이 아닌, 체험·콘텐츠·커머스를 아우르는 신개념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며 3년간 약 194만 명을 끌어모았다. 이 가운데 외국인 방문객만 35만 명을 넘어섰다.
비더비는 ‘아름다움이 되는 것(Be the Beautiful)’이라는 이름처럼 개인의 고유한 아름다움과 브랜드의 내적 가치를 발견하는 공간이다. 도심 속 자연 회복을 의미하는 ‘바이오필리아’를 콘셉트로 꾸며, 피부·퍼스널컬러 진단, 피부 나이 측정 등 테크기기 기반 체험과 QR 연동 구매 서비스를 제공한다. 전시·체험·구매를 한 공간에서 해결할 수 있는 원스톱 구조로, 서울을 대표하는 K-뷰티 체험형 마케팅 공간으로 자리 잡았다.
서울시 외부 만족도 조사에서 99.8%라는 기록을 세운 비더비는 국내 중소 뷰티 기업들이 가장 선호하는 전시·체험 공간 1위로 꼽힌다.
비더비는 서울 성수·강남·여의도 등 대형 복합몰과 달리 초기 브랜드를 위한 ‘브랜드 인큐베이터’ 역할을 수행하는 것이 특징이다. 신생·중소 브랜드는 공간 전체를 활용한 ‘브랜디드 기획’을 통해 스토리를 전할 수 있고, 전시와 체험, 콘텐츠 제작까지 원스톱으로 지원받는다. 현재는 입점을 기다리는 기업 리스트가 형성될 정도로 수요가 높다.
비더비는 해외 유명 인플루언서 방문도 이어져 글로벌 소비자와 K-뷰티를 잇는 교두보로도 주목받고 있다. 이들이 웨이보·틱톡·인스타그램 릴스에 소개한 콘텐츠는 수백만 조회 수를 기록했으며, 중국의 쉬샨(XuXian), 동남아의 미지애(Mei Jia Ai) 등 팔로워 수천만 명을 보유한 인플루언서들은 “서울에서 가장 인상적인 K-뷰티 공간”이라고 호평했다.
지난 7월에는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플랫폼 알리바바 타오바오가 명동 대신 비더비를 라이브커머스 촬영지로 택했다. ‘매진 프로젝트’ 한국 특집 방송에서 서울시 유망 뷰티 브랜드 20여 곳이 참여해 피부 진단부터 제품 추천, 사용 시연, 실시간 구매까지 이어지는 풀퍼널 방송을 9시간 동안 선보였다. 브이티코스메틱스, 정샘물뷰티 등이 판매되며 일부는 완판을 기록했다. 비더비가 단순 매장이 아닌 콘텐츠 기반의 체험·커머스 공간으로 국제적 브랜드 파워를 인정받은 사례다.
현재 비더비는 주요 선진국과 아시아 신흥 경제국으로 모델 수출을 추진하고 있다. 향후 폭발적인 한류 소비 수요와 성장 잠재력을 바탕으로 서울 뷰티 브랜드의 테스트베드이자 수출 전진기지로 진화할 전망이다.
김현우 서울경제진흥원 대표이사는 “개관 3주년을 맞은 ‘비더비’는 이제 서울을 넘어 세계로 확장하고 있다”며 “미국 같은 선진국은 물론 아세안 신흥국까지 글로벌 거점으로 확산해 서울 뷰티 브랜드가 세계 소비자와 만나는 새로운 유통 생태계를 만들어가겠다. 이는 단순한 공간 운영을 넘어 서울이 글로벌 K-뷰티 허브로 자리매김하는 미래 전략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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