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파죽지세 LG의 우승 확정 시나리오? '12연속 위닝' 신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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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LG 트윈스가 정규시즌 우승 조기 확정을 향해 고삐를 조인다. 그 길목에서 KBO리그 역대 최다 연속 위닝 시리즈(3연전 2승 이상) 기록에도 도전장을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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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4일 광주 KIA전에서 역전승해 6연승에 성공한 뒤 기뻐하는 LG 선수들. 연합뉴스

LG는 후반기 들어 파죽지세로 독주했다. 전반기를 한화 이글스에 4.5경기 차 뒤진 2위(48승 2무 38패)로 마쳤는데, 후반기에 순위를 뒤집고 격차를 벌렸다. 25일까지 치른 후반기 31경기 성적이 25승 1무 5패. 8할대 승률을 뽐내며 1위 경쟁에서 월등히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남은 경기에서 긴 연패에 빠지지 않는 이상, 정규시즌 왕좌에 오를 가능성이 커졌다.

이제 LG의 당면 과제는 한국시리즈 직행 여부를 빨리 확정하는 거다. 시즌 종료 직전인 다음달 26~28일 대전에서 한화와 마지막 3번의 맞대결이 남아 있어 더 그렇다. 염경엽 LG 감독은 잔여경기 일정이 공개된 뒤 "KBO가 '두 팀이 마지막에 승부를 보라'는 의미로 그런 스케줄을 잡았나보다"라며 "그 전에 어떻게든 순위를 결정지었으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한국시리즈 직행 티켓을 손에 넣기 위해 마지막 대결까지 총력전을 펼쳐야 하는 불상사를 막고 싶다는 거다.

요즘 기세라면 LG의 목표 달성이 어렵지 않아 보인다. LG는 전반기 마지막 3연전인 지난달 8~10일 잠실 키움 히어로즈전부터 지난 22~24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까지 11번의 3연전에서 위닝 시리즈(2승 이상)에 성공했다. 후반기 치른 10번의 3연전에서 모두 2승 이상을 확보하는 꾸준함을 자랑한 셈이다.

이와 함께 KBO리그 역대 단일 시즌 최다 연속 위닝시리즈(동일 대진 3경기 이상 기준) 타이 기록도 세웠다. 앞서 1996년 5~6월 한화, 2005년 4~6월 삼성 라이온즈, 2007년 5~6월 두산 베어스가 11회 연속 위닝 시리즈를 달성했다. 올해의 LG가 18년 만이자 역대 네 번째로 이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이제 LG는 '공동 1위'를 넘어 역대 최다 기록을 넘보고 있다. 도전 상대는 26~28일 창원에서 맞붙는 NC 다이노스다. LG는 이 3연전 전까지 올 시즌 NC전 6승 5패로 호각세였다. 2승 이상을 올리면, 올해 NC 상대 전적 우위를 확보하면서 12연속 위닝 시리즈 신기록을 작성하게 된다. 그 다음에는 29~31일 홈에서 키움 히어로즈를 만난다. 키움은 전력 차가 큰 최하위 팀인데다 LG가 이미 8승 4패로 압도했던 상대다. NC의 고비를 넘으면 연속 위닝 시리즈 기록을 '13'까지 연장할 수 있는 길이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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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4일 광주 KIA전에서 역전승해 6연승에 성공한 뒤 기뻐하는 LG 선수들. 연합뉴스

이뿐만 아니다. LG가 이번 주 NC·키움과의 6경기에서 5승 이상을 거두면, 역대 KBO리그 월간 최다승 기록도 작성할 수 있다. 이 기록은 2009년 8월의 KIA 타이거즈(20승 4패)와 2015년 5월의 NC(20승 1무 5패)가 보유하고 있다. LG는 25일까지 이달 15승(1무 3패)을 쌓아 올려 이미 구단 자체 월간 최다승 기록인 17승(1994년 5월)에 근접했다. 10년 만의 KBO리그 최다 기록도 어느덧 가시권에 들어왔다.

'신바람 야구' 열풍과 함께 통합 우승을 차지했던 31년 전의 상승세가 이달 재현되는 모양새다. 독주 체제를 굳히려는 LG가 두 개의 이정표를 바라보며 '완벽한 8월'의 마무리를 향해 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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