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둘카디르 우랄로을루 튀르키예 교통장관이 올린 운전 영상에서 차량 계기판에 시속 225km가 찍혀있는 모습. 사진 튀르키예 교통장관 엑스 캡처

튀르키예 교통장관이 고속도로를 시속 225㎞로 달렸다는 논란이 일자 경찰에 직접 신고했다.

압둘카디르 우랄로을루 튀르키예 교통인프라장관은 지난 24일(현지시간) 자신의 엑스 계정에 고속도로에서 운전하고 있는 영상을 올렸다.

그러면서 "민요와 함께하는 앙카라-니으데 고속도로"라며 "우리는 지칠 때마다 대통령으로부터 영감을 받아 '아직 충분히 노력하지 않았다'고 말하며 다시 길을 나선다"고 적었다.

하지만 해당 영상 속에 찍힌 승용차 속도가 문제가 됐다. 우랄로을루 장관이 직접 모는 이 차 계기판에는 속도가 시속 최고 225㎞까지 찍혔다.

이 게시물에는 "제한속도가 시속 최고 140㎞인 길에서 210㎞로 달렸다", "도로교통법상 시민이 시속 223㎞로 운전하면 어떤 처벌을 받게 되나" 등 댓글이 달렸다. 한 네티즌은 "이 영상을 휴대전화기에 저장했다"며 "앞으로 도로에서 과태료를 부과받으면 법원에 이의를 제기하고 당신을 본보기로 삼을 것"이라고 비꼬기도 했다.

이에 우랄로을루 장관은 다시 글을 올려 "앙카라-니으데 고속도로의 현재 상황을 확인하려고 운전석에 앉았다가 나도 모르게 제한속도를 초과했다"며 "이 영상을 자진신고했다"고 밝혔다.

그는 자진신고로 받은 과태료 고지서 사진도 함께 올렸다. 그러면서 "제한속도 준수는 모두의 의무이며, 교통경찰이 필요한 처벌을 내렸다"며 "앞으로 더욱 조심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