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박건우. 사진 NC 다이노스

프로야구 NC 다이노스가 선두 LG 트윈스를 상대로 드라마 같은 역전승을 이끌어내며 가을야구의 마지노선이 5위로 올라섰다.

NC는 26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LG와의 홈경기에서 0-5로 끌려가다 9-7로 짜릿한 뒤집기 승리를 거뒀다. 6연승 행진 중이던 LG의 7연승을 저지하며 이날 패한 KT 위즈를 밀어내고 5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선취점은 LG가 가져갔다. 2회초 무사 1,2루에서 이주헌의 적시타에 이은 후속 땅볼로 2점을 얻었다. 4회초에는 2사 만루 찬스에서 문보경과 김현수가 연속 안타를 때려내 3점을 추가하며 스코어를 5-0까지 벌렸다.

NC는 이어진 4회말 반격에 나섰다. LG의 실책이 이어지는 사이에 4안타를 몰아쳐 4-5로 추격했다. LG가 6회초 2점을 보태 다시 7-4로 달아났지만, 6회말에 NC가 타선의 집중력을 앞세워 역전을 이끌어냈다. 천재환의 투런 홈런으로 6-7까지 따라붙은 뒤 최원준의 적시타와 박건우의 2타점 2루타를 묶어 9-7로 스코어를 뒤집었다.

고척돔에서는 2위 한화 이글스가 최하위 키움 히어로즈에 3-1로 승리하며 3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1-1로 팽팽하던 양 팀의 승부는 9회에 갈렸다. 한화 선두타자 문현빈이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솔로홈런을 때려내며 결승타의 주인공이 됐다. 후속타자 노시환도 2루타에 이어 폭투로 홈을 밟아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한화 선발 류현진과 키움 선발 알칸타라는 각각 6이닝 4안타 1실점, 7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지만 승패를 기록하지 못한 채 마운드를 내려왔다.

인천에서는 SSG 랜더스가 홈런 5방을 몰아치며 화끈한 장타쇼를 선보인 끝에 KIA 타이거즈를 9-5로 꺾었다. 5-5로 맞선 5회말 SSG 류효승이 왼쪽 담장을 넘기는 솔로홈런으로 결승점을 뽑은 데이어 6회 안상헌의 솔로포, 7회 류효승의 연타석 아치, 8회 기예르모 에레디아의 홈런까지 줄줄이 나오며 스코어를 벌렸다. KIA는 6연패 부진에 빠졌다.

공동 4위끼리 맞붙은 부산에서는 롯데 자이언츠가 KT에 4-3으로 승리하며 12연패 이후 2연승을 달렀다. 롯데 선발 나균안이 6이닝을 5피안타 7탈삼진 2실점으로 막고 시즌 3승(7패)째를 신고했다. 롯데는 KT를 제치고 단독 4위로 올라섰다. 3위 SSG와는 반 게임차다.

잠실에서는 7위 삼성 라이온즈가 9위 두산 베어스에 6-2로 승리하며 4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두산은 4연패의 부진이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