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日경찰, 참의원 선거 ‘투표 매수’ 적발…파친코업체 한국인 사장 구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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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21년 9월 14일 일본 오사카의 한 파친코 게임장. AFP=연합뉴스
일본 경찰이 지난달 치러진 참의원(상원) 선거에서 특정 후보에게 투표하면 금전을 지급하겠다고 종업원들을 회유한 혐의로 한국인 파친코 업체 사장과 간부들을 체포했다고 교도통신 등이 26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파친코 회사 ‘데루파라’의 간부들은 이달 초순쯤 자사 점장들과 공모해 종업원과 아르바이트생 약 60명에게 “자민당 비례대표 후보 아베 야스히사에게 투표하면 3000∼4000엔(약 2만8000∼3만8000원)을 주겠다”고 회유했다.
경찰 조사 결과 점장 등의 지시에 따라 실제로 투표에 참여한 직원은 약 250명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아사히신문은 전했다. 다만 투표 대가로 돈을 받은 직원은 파악되지 않은 상태다.
파친코 업체 간부들이 지지한 아베는 일본 파친코 업계의 이익단체인 ‘전일본 유기(遊技)사업 협동조합 연합회’의 이사장으로, 파친코 업계의 대표 격 인물로 알려져 있다. 아베는 이번 선거에서 약 8만8000표를 얻었지만 당선에는 실패했다.
아사히는 아베를 두고 “어려운 상황에 있는 파친코 업계가 대표자로 옹립한 조직 내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사건과 관련해 “(투표 지시에) 응한 측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가 적용된다”며 “이번 매수 사건은 헤이세이(1989∼2019년) 이후 국정 선거 관련 사건 가운데 검거 인원이 역대 최대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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