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조기 우승 꿈꾸는 쌍둥이 군단의 시선, 두 개의 이정표로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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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4일 KIA전에서 6회 역전 득점을 기록한 LG 신민재(위)가 더그아웃에 돌아오자 업어주며 환호하는 김현수(아래)와 동료들. 후반기 8할대 승률을 유지 중인 LG는 정규리그 조기 우승에 도전 중이다. [사진 LG 트윈스 페이스북]
프로야구 LG 트윈스가 정규시즌 우승 조기 확정을 향해 고삐를 조인다. 그 길목에서 KBO리그 역대 최다 연속 위닝 시리즈(3연전 2승 이상) 기록에도 도전한다.
LG는 후반기 파죽지세를 이어가고 있다. 전반기를 한화 이글스에 4.5경기 차 뒤진 2위(48승 2무 38패)로 마쳤는데, 후반기 들어 순위를 뒤집은 뒤 격차를 정반대(4.5경기 차)로 벌렸다. 26일까지 치른 후반기 32경기 성적이 25승 1무 6패. 승률이 0.806에 달한다.
선두를 굳히고 싶은 LG의 당면 과제는 한국시리즈 직행 조기 확정이다. 시즌 종료 직전인 다음 달 26~28일 대전에서 한화와 마지막 3번의 맞대결이 남아 있는데, 그 전에 정규시즌 우승 축포를 터트리길 바라고 있다. 염경엽 LG 감독은 잔여 경기 일정이 공개된 뒤 “KBO가 ‘두 팀이 마지막에 승부를 보라’는 의미로 그런 스케줄을 잡았나 보다”라며 “그 전에 어떻게든 순위를 결정짓는 게 바람직할 것 같다”고 말했다. 한국시리즈 직행 티켓을 손에 넣기 위해 마지막까지 총력전을 펼치는 불상사를 막기 위해서다.
최근 기세를 유지한다면 희망적이다. LG는 전반기 마지막 3연전인 지난달 8~10일 잠실 키움 히어로즈전부터 지난 22~24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까지 11차례의 3연전을 위닝 시리즈(2승 이상)로 장식했다. 후반기 치른 10번의 3연전에서 모두 2승 이상을 거두며 꾸준히 높은 승률을 유지했다. 아울러 KBO리그 역대 단일 시즌 최다 연속 위닝시리즈(동일 대진 3경기 이상 기준) 타이 기록도 세웠다. 지난 1996년 5~6월 한화, 2005년 4~6월 삼성 라이온즈, 2007년 5~6월 두산 베어스가 11회 연속 위닝 시리즈를 달성한 바 있다. 2025년의 LG가 18년 만이자 역대 네 번째로 이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이제는 ‘공동 1위’를 넘어 역대 최다 기록에 도전한다. 첫 상대는 26~28일 창원에서 맞붙는 NC 다이노스다. 이번 3연전에 앞서 LG는 NC와의 11차례 맞대결에서 6승 5패로 접전을 벌였다. 일단 26일 첫 경기에서 7-9로 역전패했지만, 남은 2경기를 다 잡으면 12연속 위닝 시리즈 신기록을 작성하게 된다. 다음 상대는 29~31일 홈에서 만날 최하위 키움 히어로즈다. 앞선 12번의 맞대결에서 LG가 8승 4패로 앞선 점 등을 고려하면, NC를 넘을 경우 연속 위닝 시리즈 기록을 ‘13’까지 연장할 수 있는 기회다.
LG가 이번 주 남은 5경기에서 모두 승리할 경우엔 역대 KBO리그 월간 최다승 타이 기록도 남길 수 있다. 종전 기록은 2009년 8월의 KIA 타이거즈(20승 4패)와 2015년 5월의 NC(20승 1무 5패)가 갖고 있다. LG는 26일까지 월간 15승(1무 4패)을 거둬 구단 자체 월간 최다승 기록(17승·1994년 5월)에 근접한 상태다. 독주 체제를 굳히려는 LG가 두 개의 이정표를 바라보며 ‘완벽한 8월’의 마무리를 향해 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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