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합의 없던 알래스카 LNG 투자 압박…트럼프 “한국과 합작, 일본도 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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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현지시간) 열린 한·미 정상회담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의 알래스카 LNG(액화천연가스) 프로젝트 투자 참여를 언급했다. 지난달 한·미 양국이 타결한 무역 합의에서는 빠졌던 의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우리는 세계 최대 규모의 에너지 자원을 가지고 있다. 현재 알래스카 에너지와 관련해 한국과 협력하고 있으며, 곧 한국과 합작 투자(조인트 벤처) 형태로 합의를 맺게 될 것”이라며 “이 과정에는 일본도 깊숙이 참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달 무역 합의 때도 한국은 알래스카 투자 대신 LNG·원유 등 미국산 에너지를 1000억 달러어치만 구매하기로 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재차 압박에 나서면서 한국에 추가적인 부담이 생긴 셈이다.

이에 대해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실무적으로는 알래스카 LNG를 특정해서 논의가 있었던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통상당국 관계자도 “트럼프 대통령이 그만큼 알래스카 프로젝트에 관심을 갖고 있다는 의미로 봐야 할 것 같다”며 “(알래스카 프로젝트에 대해) 사업적 타당성 등을 검토하면서 미국과 적극적으로 협의해 간다는 정부의 기존 입장은 변함없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일본도 아직 구체적인 투자 계획을 발표한 것은 아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미국산 무기 구매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우리는 세계 최고의 군사 장비를 만든다”며 “한국은 군사 장비의 큰 구매자이며, 우리는 그것도 논의할 것”이라고 했다.

방위비 증액을 전제로 미국산 무기 구매가 추후 구체적으로 논의될 가능성이 있다. 위성락 대통령실 안보실장은 “국방비 증액은 무기 구매력 확대, 국방력 개선 등으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며 “미국산 무기 구매의 경우 꼭 필요한 영역에서 첨단 무기를 구매하려 하는 것이 우리 정부의 입장으로, 이 역시 미국과 마음이 맞는 대목”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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