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생라면 3봉지 먹고 숨진 13세 소년…시신 부검했더니 '깜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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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면 이미지. 사진 pixabay
이집트에서 10대 소년이 생라면 3봉지를 먹고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25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 등에 따르면, 카이로 출신 13세 소년은 최근 인스턴트라면 3개를 끓이지 않고 먹었다.
소년은 약 30분 뒤 심한 복통과 구토, 식은땀 증세를 보이다가 상태가 급격히 악화돼 결국 사망했다.
현지 보건 당국은 애초에 라면을 판매한 상점에서 안전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 제품을 판매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조사를 벌였으나, 제품에는 이상이 없었다.
당국은 소년을 부검한 결과, 급성 장 질환 또는 많은 양의 생라면을 먹은 것으로 인한 소화 장애라고 사망 원인을 추정했다.
생라면을 먹으면 심각한 탈수증과 장폐색을 일으킬 수 있다는 우려에도 불구하고, 최근 SNS에서는 생라면을 먹는 챌린지가 유행하고 있다고 더선은 전했다.
이 챌린지는 SNS에서 최근 몇 달 동안 인기를 끌며 수백만 건의 조회 수를 기록했다. 특히 젊은 세대 참가자들이 많았다. 참가자들은 라면이 이미 한 번 조리된 상태이기 때문에 날로 먹어도 된다고 주장하지만, 라면 제조사들은 조리법을 따르라고 권고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단순히 생라면뿐만 아니라, 라면 자체가 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일반적으로 라면 한 봉지에는 1000~1500mg의 나트륨이 들어 있다. 이는 세계보건기구(WHO)의 하루 나트륨 권장량(2000mg)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호주 퀸즐랜드대 로렌 볼 교수는 기고 글에서 "장기간 높은 나트륨 섭취는 심장과 신장에 부담을 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라면은 대체로 정제된 밀가루로 만들어지기 때문에 섬유질이 많지 않다"며 "라면을 많이 먹게 되면 소화기 건강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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