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비만 승객은 좌석 2장 구매”…정책 바꾼 美 항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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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27일(현지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 국제공항에서 사우스웨스트항공 비행기가 게이트에 진입하고 있다. AP=연합뉴스

미국 사우스웨스트항공사가 체격이 큰 승객에게 추가 좌석 구매를 의무화하는 정책을 발표했다.

25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사우스웨스트항공은 “내년 1월27일부터 플러스 사이즈 승객에 대한 규정을 변경한다”고 밝혔다.

승객의 체격이 옆 좌석을 침범할 정도라고 판단되면 추가 좌석을 사전에 반드시 구매해야 한다. 양쪽 팔걸이를 모두 내린 상태인 좌석(15.5인치에서 17.8인치 사이)에 신체가 전부 들어가지 않는 승객이 대상이다.

그동안 사우스웨스트항공은 이에 해당하는 고객에게 공항 카운터에서 빈 좌석을 무료로 제공했다. 또 승객이 추가 좌석을 샀더라도 해당 항공편이 만석이 아니면 구매한 좌석을 쉽게 환불받을 수 있어 비만 승객이 선호하는 항공사였다.

하지만 새 규정에 따라 추가 구매 좌석 환불은 항공편이 만석이 아니고 동일한 예약 등급으로 구매했을 경우 등 여러 조건을 충족해야 가능하다. 사전 구매를 하지 않았다면 공항에서 반드시 좌석을 추가 구매해야 한다. 만석이면 인접 좌석이 있는 다른 항공편으로 재예약된다.

인권 단체는 소비자 차별이라고 반발했다. 티그리스 오즈번 비만수용전국협회(NAAFA) 이사는 NYT에 “사우스웨스트 항공사는 비만인 사람들의 유일한 희망이었다”며 “비행 자체를 포기하는 승객이 생길 수 있다”고 불만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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