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케이팝 데몬 헌터스’ 속 사자보이즈(왼쪽), 바티칸 성 베드로 대성전에 세워진 김대건 신부 성상. 넷플릭스, 연합뉴스

넷플릭스 ’케이팝 데몬 헌터스’(이하 ‘케데헌’)가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면서 작품 속 아이돌 캐릭터와 닮았다며 바티칸 성당에 세워진 김대건 신부 성상이 언급됐다.

지난 25일(현지시각) 미국 온라인 커뮤니티인 레딧엔 ‘바티칸 사자보이즈’(Vatican Saja boys)라는 제목으로 2023년 9월 바티칸의 성 베드로 대성당에 세워진 김대건 신부의 성상 사진이 올라왔다.

게시물에는 ‘케데헌’ 속 저승사자 다섯 명으로 꾸려진 남자 아이돌 그룹 사자보이즈의 노래 ‘Your Idol’(유어 아이돌) 노랫말도 첨부됐다.

해외 네티즌들은 두루마기를 입고 갓을 쓴 김대건 신부의 성상이 케데헌에 등장하는 보이그룹 ‘사자 보이즈’를 연상시킨다는 반응이다.

네티즌들은 “그야말로 사제(Saje) 보이즈다”, “가톨릭 교회마자 사자보이즈에게 현혹당했다. 귀마가 잔치를 벌이겠다”, “교황조차 그들의 영향력을 거부할 수 없었다” 등 댓글을 남겼다.

김대건 신부(1821~1846)는 한국 최초의 천주교 사제로 동양인으로는 처음으로 성 베드로 대성당에 성상이 건립됐다.

한진섭 조각가가 제작한 김대건 신부 성상은 높이 3.7ｍ, 폭 1.83ｍ 전신상으로, 갓과 도포 등 한국 전통의상을 입고 두 팔을 벌려 모든 것을 수용하고 받아들이는 모습을 하고 있다.

한편 ‘케이팝 데몬 헌터스’는 지금까지 넷플릭스에서 가장 많이 본 영화로 꼽혔다. 27일 넷플릭스 공식 사이트 투둠에 따르면 ‘케데헌’ 누적 시청 수는 2억3천600만으로 집계돼 영화 부문 역대 1위에 올랐다.

또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인 핫100 차트에서 영화 수록곡인 ‘골든’ 1위를 차지하며 세계적인 신드롬을 일으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