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돌아온 문동주, 시속 159㎞ 찍고 데뷔 첫 10승 달성…한화 4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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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한화 이글스 문동주(22)가 데뷔 4년 만에 첫 10승 고지를 밟았다.

27일 고척 키움전에서 데뷔 첫 10승을 달성한 뒤 얼음물 축하세례를 받는 문동주. 사진 한화 이글스
문동주는 2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을 3피안타 7탈삼진 1실점(비자책)으로 막고 팀의 3-1 승리를 이끌었다. 시즌 10승(3패)째. 2022년 데뷔한 문동주의 첫 두 자릿수 승리다. 직구 최고 시속은 159㎞까지 나왔다.
2023년 8승이 개인 최다승이었던 문동주는 지난 16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에서 타구에 오른팔을 맞아 조기 강판했다. 그 후 11일 만인 이날 다시 1군 마운드에 올라 '10승 투수' 타이틀을 얻는 데 성공했다. 한화 선수들은 수훈 선수 인터뷰를 마친 문동주에게 달려가 얼음물 세례로 '강렬한' 10승 축하 인사를 건넸다.
2위 한화는 6연패 뒤 4연승을 달리면서 올 시즌 키움전 상대 전적 11승 1패로 절대적인 우위를 점했다. 1위 LG 트윈스와의 격차는 4.5경기로 유지했다. 최하위 키움은 5연패다.

27일 고척 키움전에서 데뷔 첫 10승을 올린 한화 문동주. 배영은 기자
문동주가 무실점으로 역투하는 동안, 한화 타선은 차곡차곡 승리에 필요한 점수를 뽑았다. 0-1로 뒤진 3회 1사 1·3루에서 루이스 리베라토의 유격수 땅볼로 동점을 만들었고, 5회 이도윤과 최재훈의 연속 안타로 만든 1사 1·3루에서 이원석의 희생플라이로 역전했다. 1점 차 살얼음판 리드가 계속되던 8회 1사 1루에서는 전날(26일) 결승포의 주인공인 문현빈이 좌중간 적시 2루타를 터트려 쐐기점을 뽑았다.
김경문 한화 감독은 경기 후 "문동주가 부상 복귀 후 첫 피칭이라 걱정했는데, 6이닝 동안 선발 투수로 자기 역할을 완벽히 해내고 내려왔다. 개인 첫 10승을 축하한다고 전하고 싶다"며 "추가점이 필요했던 8회 2루타로 꼭 필요한 타점을 올리면서 이틀 연속 활약해준 문현빈도 칭찬하고 싶다"고 총평했다.
문동주는 "두 자릿수 승리는 모든 선발 투수가 가장 먼저 꺼내는 목표인데, 이렇게 10승을 해서 기쁘다. 올 시즌은 조금 잘한 것 같다"고 활짝 웃었다. 이어 "9승 이후 10승을 자꾸 의식하게 돼 빨리 해버리고 싶었다. 이 정도면 그래도 빨리 한 편이 아닌가 싶다"며 "남은 경기에서 더 마음 편하게 더 많은 승리를 따낼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다짐했다.

27일 고척 키움전에서 역투하는 한화 문동주. 사진 한화 이글스
한편 LG는 창원 NC전에서 10-1로 완승했다. 오스틴 딘이 선제 결승 2점 홈런(시즌 24호)을 터트렸고, 요니 치리노스가 7이닝 무실점 역투로 시즌 11승(4패)째를 거뒀다. KT 위즈는 롯데 자이언츠와의 부산 원정 경기에서 7-2로 이겨 롯데와 다시 공동 4위를 이루게 됐다. KT 국내 에이스 고영표는 6이닝 1실점으로 잘 던져 시즌 10승(5패)을 채웠다.
삼성 라이온즈는 잠실 원정에서 구자욱의 그랜드슬램 포함 2홈런 5타점 활약과 르윈 디아즈의 시즌 42호 홈런 등을 묶어 14-1로 두산 베어스를 완파했다. 5연승을 달린 삼성은 7위에서 공동 6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두산은 5연패에 빠졌다.
KIA는 연장 11회 승부 끝에 SSG 랜더스를 4-2로 꺾고 6연패를 탈출했다. SSG 외국인 투수 드루 앤더슨은 6이닝 동안 삼진 8개(무실점)를 잡아 역대 단일시즌 최소 이닝(139이닝) 200탈삼진 기록을 세웠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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