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현대모비스 “차량용 반도체 키우고 로보틱스 시장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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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부품 기업 현대모비스가 차량용 반도체 설계 역량을 강화한다. 로봇 부품 등 로보틱스 시장에도 진출하기로 했다. 미래 성장 가능성이 큰 시장에서 승부를 보겠다는 판단에서다.

27일 현대모비스는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 호텔에서 ‘2025 CEO 인베스터 데이’를 열고 투자자와 애널리스트, 신용평가사 등을 대상으로 회사의 미래 전략을 발표했다.

현대모비스는 차량용 반도체 시장이 커질 것으로 보고, 시스템 반도체와 전력 반도체를 자체 설계하는 역량을 확보할 예정이다. SDV(소프트웨어 중심 차량) 제어에 필요한 네트워크 기능을 통합한 통신용 SoC(System on Chip)와 배터리 모니터링 반도체(BMIC), 전기차 구동에 필수인 전력 반도체 등이 주요 대상이다. 완성차-팹리스(설계)-파운드리(위탁생산) 업체로 이어지는 생태계 구축과 확장에도 힘쓴다.

로보틱스 시장 진출 계획도 처음 공개했다. 회사가 강점이 있는 차량 조향 시스템과 로봇 구동 부품인 액추에이터의 기술적 유사성이 높다는 판단에서다. 액추에이터는 로봇의 동작을 제어하는 구동 장치로 모터와 감속기와 제어부로 구성된다. 휴머노이드 로봇 제조 비용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핵심 부품이기도 하다. 현대모비스는 센서와 제어기, 핸드 그리퍼(로봇 손) 등으로 확장도 검토한다.

회사는 이날 2033년까지 핵심 부품 분야에서 글로벌 고객사 매출을 40%까지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북미·유럽의 주요 고객뿐 아니라 고성장 신흥시장 수주도 대폭 확대할 계획이다. 이규석 현대모비스 사장은 “현지 특화 사양 개발과 부품 공급망 강화를 통해 중국과 인도 등 신흥 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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