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교황 "가톨릭 학교 총격, 끔찍한 비"…트럼프도 조기게양 명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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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 가톨릭 학교에서 27일 오전 총격 사건이 발생했다. AP=연합뉴스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의 한 가톨릭 학교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해 어린이 2명이 숨지고 17명이 다친 가운데, 교황 레오 14세가 희생자와 유가족에게 깊은 슬픔과 애도를 전했다.

27일(현지시간) 바티칸 뉴스에 따르면 교황이 베르나르드 헵다 미니애폴리스 대주교에게 보낸 전보를 통해 “이번 끔찍한 비극으로 세상을 떠난 아이들의 영혼을 하느님의 사랑에 맡긴다”며 “유가족과 부상자, 그리고 의료진과 구급대원, 성직자들을 위해 기도한다”고 전했다고 보도했다. 전보는 바티칸 국무원장 피에트로 파롤린 추기경 명의로 전달됐다.

교황은 또 “주 예수 안에서의 평화와 위로의 약속을 담아 사도적 축복을 내리며, 수태고지 가톨릭 학교 공동체와 세인트폴·미니애폴리스 대교구, 트윈시티 지역 주민들에게 주님의 위로와 힘이 함께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날 오전 8시 30분쯤, 20대 초반으로 알려진 남성이 미니애폴리스 남부에 위치한 수태고지 가톨릭 학교에서 미사에 참석한 학생들을 향해 소총을 난사했다. 이 사건으로 8세와 10세 아동 2명이 숨지고 성인 2명을 포함한 17명이 다쳤다. 부상자 중 2명은 위중한 상태다. 용의자는 범행 직후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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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워싱턴 백악관 지붕에 27일(현지시간) 반기가 게양돼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 학교 총격 사건 희생자들을 추모하기 위해 해외공관과 미군 기지를 포함해 미 공공기관에 조기를 게양하도록 명령했다. EPA=연합뉴스

사건 직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희생자를 추모하기 위해 오는 31일까지 연방 건물과 군사 시설에서 조기(弔旗)를 게양하라고 지시했다. 그는 포고문에서 “무차별적 폭력 행위의 희생자들에게 조의를 표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소셜미디어에 글을 올려 “비극적인 총격 사건에 대해 보고를 받았다”며 “백악관은 상황을 주시하고 있으며, 모든 관련자를 위해 기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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