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KAIST, 美프린스턴대와 탄소 중립 해결할 에너지 지도 그린다[팩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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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학기술원(KAIST) 연구팀이 미국 프린스턴대와 한국의 탄소 중립(넷제로) 달성을 위한 에너지 인프라 지도를 구축한다.

미국 프린스턴대 연구팀이 2021년 '넷제로 아메리카 프로젝트'를 통해 공개한 2050년 미국 에너지 인프라 전망도. 연구팀은 이 프로젝트를 통해 2050년까지 미국 전역에 3.2테라와트(TW) 규모의 풍력 및 태양광 발전 시설 구축과 송전망 용량 3배 확대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사진 KAIST
28일 과학기술계에 따르면 KAIST 녹색성장지속가능대학원 전해원 교수 연구팀은 전날 미국 프린스턴대 앤드링거 환경·에너지 연구센터와 탄소 중립 공동연구 추진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넷제로 코리아(Net-Zero Korea)’ 프로젝트를 공식 출범했다. 이번 프로젝트의 초기 자금은 2030년까지 탄소 중립 달성을 목표로 제시한 구글이 제공한다.
‘넷제로’는 온실가스를 배출한 만큼 제거해 온실가스 순 배출량을 ‘제로(0)’로 만든다는 구상이다. 프린스턴대는 2021년 미국에서 넷제로 달성을 위한 ‘넷제로 아메리카’ 프로젝트를 발표해 미국 에너지 정책에 큰 영향을 끼쳤다. 이 프로젝트는 ‘미국이 2050년까지 탄소 중립이 과연 가능할 것인지’ 근본적인 의문에 대해 실현 가능한 방안을 찾고 그 구체적인 로드맵까지 제시해 주목받았다. 특히 이 연구팀이 구축한 미국 에너지 인프라 지도는 넷제로를 달성하기 위해 2050년까지 미국이 구축해야 하는 태양광·풍력 시설의 구체적인 입지는 물론 새로 구축해야 할 송전선로도 제안했다.
‘넷제로 코리아’ 프로젝트는 이 같은 ‘넷제로 아메리카’의 에너지 모델링 방법론에 KAIST의 통합 평가 모형 연구를 접목해, 한국 실정에 맞는 모델을 개발하는 게 목표다. 연구팀은 단순히 에너지 시설의 입지를 제시하는 것 뿐만 아니라 넷제로를 위해 실질적으로 고려해야 할 자본 투자 규모와 일자리 영향, 국제 무역 영향, 대기 오염 등 다양한 변수를 종합적으로 분석할 수 있는 모델을 구축할 계획이다.
전해원 교수는 “‘넷제로 아메리카’ 프로젝트는 미국 바이든 정부 에너지 정책의 바이블로 불릴 정도로 파급력이 컸다”며 “한국도 2050년까지 넷제로를 목표로 하고 있는 만큼 이를 달성할 수 있는 과학적 근거 기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 등 빅테크는 자체 넷제로 달성 목표를 각국 정부 목표치보다 20년 빠른 2030년으로 제시하고 있다. 특히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수요 급증으로 발생하는 탄소 배출량을 줄이는 데도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안토니아 가웰 구글 파트너십 담당 디렉터는 이번 프로젝트와 관련해 “2030년까지 공급망 전반에서 넷제로를 달성하려는 구글의 목표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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