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널A '강철부대W'에 출연한 곽선희. 사진 채널A

채널A ‘강철부대W’에 출연했던 곽선희(29)가 동성 연인과 오는 11월 미국에서 혼인 신고를 한다고 밝힌 뒤 일부 악성 댓글에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곽선희는 28일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자신의 결혼 관련 기사들을 캡처해 공유하고 “한국에선 결혼 안 된다길래 뉴욕 마라톤 가는 김에 하고 오려 한다”며 “진지하게 만나는 중이고 서로가 서로가 아니면 못 산다”고 밝혔다.

이어 “응원은 바라지 않지만 해주시면 두 배로 돌려드리고 돌만 던지지 말아달라”며 “어차피 우산으로 튕겨내서 다 돌려받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뉴욕 물가가 만만치 않다고 하는데 도가 지나친 댓글을 열심히 달아주시면 선처 없는 짭짤한 합의금을 받아서 달달하게 뉴욕 다녀올 것”이라며 “주변에 도와주신다던 변호사님들이 몇 명이시더라. 인터넷 악성 댓글 처리 전문 변호사 알고 계시면 추천, 연락도 환영”이라고 적었다.

다른 게시물을 통해선 “한국은 이 아름다운 커플을 사랑하고 시기하고 질투하지만 말고 동성혼을 법제화 해달라”고 했다.

곽선희는 지난 26일 유튜브 채널 ‘생방송여자가좋다’에 출연해 현재 동거 중인 여자친구와의 결혼 소식을 전했다. 커밍아웃을 한 지 한 달 만이다.

곽선희는 “배우자 등록을 하려 했지만 ‘두 사람 모두 여성이라 불가하다’는 답변을 받았다”며 “뉴욕 마라톤 출전을 위해 11월에 뉴욕에 가는데 현지에서 혼인 서약이 가능한 곳이 있다고 해서 기회가 되면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귀국 후인 11월 말에는 제주도에서 웨딩 촬영도 진행하기로 했다.

그러면서 “결혼이란 단어는 원래 내 삶에 없었는데 지금의 연인을 만나면서 자연스럽게 결혼, 아이, 미래까지 상상하게 됐다”고 말했다.

지난달 13일 곽선희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동성 연인과 찍은 사진을 여러 장 공개했다. 응원 댓글이 이어지자 그는 “그저 사랑하는 사람과의 작고 귀여운 일상을 기록한 것뿐인데 많은 분이 진심으로 응원해 주시고 축하해주심에 정말 얼떨떨할 뿐”이라며 “그대들도 그대들이 하는 사랑에 대해 용기를 가지셨으면 좋겠다, 우리는 행복할 권리가 있는 사람들이니까”라고 말했다.

모델 겸 마라토너로 활동 중인 곽선희는 최정예 여군 예비역들이 출신 부대의 명예를 걸고 싸운다는 설정의 밀리터리 서바이벌 프로그램 ‘강철부대W’에 출연하며 이름을 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