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 사진 국민연금공단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는 올해 상반기 기금 운용 수익률이 4.08%로 잠정 집계됐다고 28일 밝혔다.

기금 적립금은 지난해 말보다 56조원 늘어난 1269조원에 달한다. 1988년 국민연금제도 도입 이후 누적 수익금은 총 787조5000억원이다.

미국 관세정책 등 불확실성에 따른 달러 약세로 해외 자산의 원화 기준 운용 수익률은 다소 부진했다. 그러나 국내 주식이 두 자릿수 수익률을 기록하며 전체 수익률을 끌어올렸다.

자산별 수익률은 국내 주식 31.34%, 국내 채권 2.34%, 해외 주식 1.03%, 대체 투자 -2.86%, 해외 채권 -5.13%다.

올해 상반기 국내 증시는 새 정부에 대한 정책 기대감과 저평가된 주가 매력에 따른 양호한 수급으로 상승세를 이어간 끝에 기금 전체 운용수익률을 견인했다. 앞서 코스피는 올해 상반기 28.01% 상승하며 56.99% 올랐던 1999년 상반기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해외 주식은 연초 미국의 관세정책의 불확실성과 경기둔화 우려로 부진했으나 이후 불확실성이 완화하면서 수익률이 플러스로 전환했다. 국내 채권은 금리 하락에 따른 평가 이익 효과로 양의 수익률을 기록했고, 해외 채권은 원·달러 환율 하락의 영향으로 음의 수익률을 보였다.

대체 투자 자산 수익률은 대부분 이자 및 배당수익, 원·달러 환율 변동에 의한 외화환산손익으로 인한 것이다. 공정가치 평가액은 반영되지 않은 수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