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이억원 후보자, 8억에 산 아파트 재건축…지금은 호가 50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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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억원 금융위원장 후보자가 지난 14일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첫 출근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억원 금융위원장 후보자가 서울 강남구 개포동 재건축 아파트 투자로 약 40억원의 시세 차익을 얻은 것으로 드러났다.
28일 김재섭 국민의힘 의원실에 따르면 이 후보자는 2013년 7월 재건축을 앞둔 개포동 주공1단지 아파트(전용 58㎡)를 8억5000만원에 매입했다. 이 아파트는 재건축을 거쳐 현재 호가가 47억~50억원에 형성돼 있다.
이 후보자는 아파트 매입 직전 박근혜 정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경제1분과 실무위원으로 참여했으며 당시 기획재정부 종합정책과장으로 경제 정책을 총괄했다.
아파트 매입 직후에는 주제네바 대표부 재경관으로 발령돼 3년간 해외 근무를 했다. 귀국 후인 2016년 7월 이 후보자는 개포동 아파트 대신 경기 용인 수지의 한 아파트에 전세로 거주했다. 전세금은 개포동 아파트를 담보로 대출받은 4억2000만원으로 충당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후 재건축이 본격화되면서 2018년 4월 관리처분계획 인가가 났고 2020년에는 조합원 자격으로 1억6000만원의 분담금을 내고 전용 125㎡ 아파트를 분양받았다. 현재 이 후보자는 이 아파트에 실거주 중이다.
김 의원은 “이 후보자는 강남에 아파트를 살 당시 기획재정부와 대통령직 인수위에서 경제 정책을 담당하던 고위 공직자였다”며 “특히 해외 근무를 앞두고 재건축 예정 아파트를 서둘러 매입한 행위는 국민 눈높이에서 투기 목적이라는 의혹을 피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에 이 후보자 측은 “다주택을 보유한 것이 아니라 1주택 소유자인데다가 현재 그 주택에 거주하고 있다”며 “자세한 내용은 청문회에서 소명하겠다”고 밝혔다.
국회 정무위원회는 다음달 2일 이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를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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