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과 함께 크는 아이를 바라신다고요? 근데 어떤 책이 좋은지 모르겠다면, 아이랑GO가 준비한 책 이야기를 보시는 건 어떨까요. 아이랑GO가 일주일에 한 번, 마법처럼 아이들이 푹 빠져들 만한 책 이야기를 배달합니다. 이번엔 개학을 맞아 학교 가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책들로 엄선했습니다.

『달콤한 곰 님의 교실에서는』
정유경 글, 경혜원 그림, 108쪽, 천개의 바람, 1만4000원

새로운 학기가 시작되고 선생님이 교실로 향한다. 어떤 학생들을 만나게 될지 선생님은 교실 문 앞에서 잠깐 긴장한다. 이내 문을 열고 들어가 마주한 아이들은 모두 사랑스럽다. 하지만 아직 처음이라 이름이 헷갈린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포켓몬스터 이름이랑 줄임말도 외워야 하는데 너무 어렵다. 아이들이 공부하는 만큼 배우고 외워야 할 게 많은 선생님. 선생님은 1년 동안 아이들과 잘 지낼 수 있을까? 이 책에서 선생님은 아이들의 문화를 배우고, 아이드은 학생이란 신분에 맞는 노력을 하며 올바른 관계 헝성을 이어나간다. 실제 선생님이기도 한 정유경 작가가 교실에서 아이들과 함께 생활하며 느낀 교사의 마음을 담은 책이다. 초등 저학년 이상.

『빅티처 황농문의 몰입 발전소』
황농문·마케마케 글, 김민준 그림, 200쪽, 돌핀북, 1만6800원

서울대학교 재료공학부 교수로 오랜 기간 연구와 교육에 몰입해 온 저자는 자신의 경험과 뇌 과학적 분석을 바탕으로 쓴 ‘몰입’시리즈를 선보였다. 이제 그가 아이들을 위한 몰입 안내서를 통해 한 세대의 사고 습관을 바꾸는 도전에 나섰다. 도파민에 취해 집중력을 잃어 가는 지금의 아이들에게 몰입이야말로 가장 절실한 공부 기술이자 삶의 태도라고 저자는 강조한다. 특히 작은 도전에 조금씩 노출되기 시작하는 만 6~12세 학령기는 아이들이 목표를 향해 인생의 오르막길을 오르는 출발점이기도 하다. 작은 도전이라도 어린 시절에 맛본 작은 성공 경험은 훗날 어려운 상황을 이겨 낼 자양분이 되어 줄 것이다. 초등 고학년 이상.

『학교 안전을 부탁해』
이서윤 글, 홍원표 그림, 76쪽, 풀빛, 1만3000원

학교에서는 하루에도 여러 번 안전사고가 일어난다. 교육부에 따르면 하루 평균 300건 이상, 매년 10만 건이 넘는 학교 안전사고가 발생하고 있다. 학교는 여러 사람이 함께 생활하는 곳으로 나의 실수는 물론이고, 친구의 실수나 부주의로 사고를 당하는 경우도 많다. 하지만 학교 내 안전 규칙을 잘 지킨다면 안전한 학교생활을 할 수 있다. 현직 초등학교 교사 이서윤의 철저한 자료 조사를 통해 쓰인 우리 아이의 안전 불감증을 고치는 방법, 안전을 위해 필수로 알아야 할 학교의 장소적 특성, 학교 내 안전사고 발생 시 이루어지는 절차를 알아보자. 슈퍼맨이 들려주는 안전 이야기, 교실·계단과 복도·화장실·운동장·현장 체험 학습에서 지켜야 하는 안전 규칙 등으로 꾸려졌다. 초등 저학년 이상.

『우리가 만난 시간』
이은용 글, 181쪽, 문학과지성사, 1만1000원

모범생 '율'은 늦은 시간, 가로등도 없는 외진 장소에서 자전거 사고로 혼수상태에 빠진다. 길고 깊은 꿈속에서 율은 환한 미소로 자신을 반기며 손을 내밀어준 '세라'에게 마음을 열고 그동안 꼭꼭 눌러놓기만 했던 속내를 털어놓는다. 3일 만에 깨어난 율은 사고로 잃어버린 기억 때문에 당황한다. 엄마는 다시 율의 생활을 점검하고 설계하며 빨리 제자리로 돌아오기를 재촉한다. 하지만 율은 지워진 기억이 궁금하면서도 알고 싶지 않은 마음, 진실과 맞닥뜨리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더 크다. 그러던 중 꿈속에서 본 그 아이, 세라와 닮은 '아라'를 만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깊은 절망을 경험하고 다시 삶의 순간으로 되돌아갈 수 있다면 우리는 어떤 선책을 할 수 있을까. 초등 고학년 이상.

『마음을 알면 공부가 쉬워진다고?』
하니쌤(박현수) 글, 조에스더 그림, 124쪽, 영수책방, 1만3000원

공부를 잘하려면 학습 동기가 분명해야 한다. 하지만 도은이의 경우처럼 남에게 칭찬을 듣거나 상을 받고 싶은 마음인 외적 동기는 잠깐은 공부하는 데 도움이 되지만 길게 봐서는 큰 도움이 되지는 않는다. 그렇다면 학습 동기는 어떻게 하면 생길까? 일단 작은 것부터 시작해 보자. 하나하나 스스로 문제를 풀 때마다 ‘내가 이런 문제를 풀다니!’ 하고 성취감을 갖게 하는 거다. 학습 과정을 글로 남겨 보거나 공부를 왜 해야 하는지 고민해 보는 것도 학습 동기 높이기에 좋다. 심리학에서 알려 주는 대로 나의 심리 상태를 점검해 보고 성장 마인드셋을 갖춰나가면 공부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초등 고학년 이상.

『서로에게 들려주는 따뜻한 말』
김종원 글, 나래 그림, 64쪽, 상상아이(상상아카데미), 1만6800원

관계를 맺기 시작하는 아이들의 마음을 두드리며, 자기 자신과 주변 사람들에게 어떻게 말해야 할지 보여주는 그림책이다. 아이들이 '무엇을 어떻게 말할지' 배우는 일은 중요하다. 따뜻한 말을 듣고 표현하며 자란 아이가 따뜻한 사람으로 성장할 수 있기에, 아이들이 집과 학교에서 맞닥뜨리는 여러 순간에 어떤 생각을 하고 어떤 말을 할지 스스로 선택할 수 있게 도와야 한다. 어른들은 아이에게 ‘이런 상황에서는 이렇게 해야 해’라고 가르치기도 하지만, 자칫 잔소리로 들리기 쉽다. 어린이들이 스스로 자기가 하는 말의 중요성을 깨달을 수 있도록 구성했다. 초등 저학년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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