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 [Cooking&Food] ‘미식 천국’ 상하이 가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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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시간 짧아 주말여행으로 선호
다이닝·숨은 맛집 다양하게 즐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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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비행시간, 글로벌 금융 허브가 주는 세련된 도시 이미지, 그리고 중국 근대 문화의 중심지라는 역사적 매력까지. 상하이는 최근 한국인이 가장 선호하는 여행지로 자리 잡았다. 특히 20대에게는 주말을 활용한 단거리 여행지로 각광 받는다. 인기의 또 다른 이유는 단연 ‘미식(美食)’이다. 근사한 공간과 예술적 감각을 겸비한 레스토랑과 베이커리가 속속 등장하면서, 상하이는 아시아를 대표하는 미식 도시로 성장했다. 세계적 다이닝부터 현지 미식가가 사랑하는 숨은 맛집까지, 상하이에서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미식 투어를 소개한다.


노 크랩 오마카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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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를 대표하는 식재료를 꼽자면 단연 크랩이다. 하지만 본격적인 시즌은 가을 이후라 시기상 아쉬움을 느끼는 이들이 많다. 그런 이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곳이 바로 노 크랩 오마카세(No crab Omakas)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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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은 중국 해안선을 따라 계절마다 잡히는 다양한 크랩을 일본식 오마카세 스타일로 풀어낸다. 크랩 유통사이자 도쿄의 스시 엠(Sushi M)을 운영하는 회사가 2023년 오픈한 레스토랑으로, 계절마다 다른 풍미의 크랩 요리를 맛볼 수 있다. 총괄 셰프 헤일리 장은 크랩을 활용해 마끼, 수프, 튀김, 샤오롱바오, 볶음밥 등 다채로운 요리를 선보인다. 식사를 마친 뒤에는 정원을 산책해보자. 레스토랑은 역사적 건축물로 알려진 상하이 진장 호텔 (Jinjiang Hotel, Heritage Architecture) 안에 자리하고 있어, 식사 후 느긋하게 즐기는 산책이 특별한 시간을 완성한다.


팅 바이 프레데릭 자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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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 미식에서 빠질 수 없는 또 다른 즐거움은 디저트다. 세련되면서도 감각적인 디저트를 찾고 있다면, 베이크하우스 팅 바이 프레데릭 자로스(Ting by Frederic Jaros)를 주목할 만하다. 퀘벡 출신의 젊은 셰프 프레데릭과 그의 아내가 2024년 가을 문을 연 곳으로, 마치 여름 해변에 온 듯한 자유로운 분위기를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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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데릭 셰프는 원래 요리를 전공했으나, 섬세한 파티스리의 매력에 빠져 디저트로 영역을 확장했다. 몬트리올에서 출발해 밀라노 콘트라스테(Contraste), 상하이 다 비토리오(Da Vittorio) 등 미쉐린 레스토랑에서 경험을 쌓은 그는, 디저트와 세이보리(짭조름한 요리)를 절묘하게 조합하며 한여름의 코스를 완성한다. 그의 솜씨는 과하지 않으면서도 인상적이고, 스토리텔링이 있는 미식을 경험하게 한다.


라센 론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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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의 매력은 현대적 건축과 오래된 헤리티지가 공존한다는 점이다. 이러한 공간적 매력을 잘 보여주는 곳이 바로 세계적인 건축가 장 누벨(Jean Nouvel)이 설계한 지붕 아래 자리한 쇼핑몰이다. 이곳에 자리한 프렌치 레스토랑 라센 론드(La Scene Ronde)는 특별한 경험을 선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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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오픈해 2025년 미쉐린 상하이에 등재된 이 레스토랑은, 이름처럼 반원형 무대 같은 바 좌석을 갖춘 소규모 레스토랑이다. 쿠마모토 출신 셰프 유키와 팀은 중국 전역에서 공수한 귀한 식재료를 활용해 프렌치와 일식 기법을 융합한다. 자라 콘소메, 말고기 타르타르, 레몬그라스와 코끼리조개 요리 등이 대표적이며, 실험적이면서도 완성도 높은 요리가 미식가들의 감각을 자극한다.


그랜드 보트 차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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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에 왔다면 광둥(廣東) 요리를 빼놓을 수 없다. 과거 중국 마피아가 소유하던 건물을 개조한 그랜드 보트 차이나(Grand Boat China)는 웅장한 인테리어와 압도적인 분위기로 손님을 맞이한다. 4층 건물에는 다양한 크기의 프라이빗 룸이 준비되어 있으며, 식사 전 테라스에서 샴페인으로 가볍게 분위기를 띄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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룸에 들어서면 먼저 건패주와 건전복을 보여주는데, 손바닥만 하게 줄어든 건전복을 눈앞에서 브레이징해 반으로 썰어내는 장면은 압권이다. 이어 진한 브로스에 푹 끓여낸 수프 요리를 맛보고 나면 송골송골 땀이 맺힐 정도로 진한 풍미를 느낄 수 있다. 여기에 팟타이 재료와 샥스핀이 더해진 요리가 이어지면, ‘산해진미’라는 말이 절로 떠오른다.


마드레&스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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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 조계지 일대는 오랫동안 프랑스풍 디저트와 빵이 강세였지만, 최근 트렌드는 이탈리아 퀴진이다. 이를 대표하는 곳이 바로 마드레&스킬라(MADRE&SCILLA)다. 마드레는 이탈리안 스낵과 디저트를 선보이는 베이커리로, 유쾌한 셰프 스테파노의 환대가 더해져 더욱 매력적이다. 그는 중국 식재료를 적극 활용하면서도 올리브오일과 시트러스 향을 세련되게 녹여낸 디저트를 선보인다. 돌아오는 길, 공항으로 향하기 전 디저트를 봉투 가득 담아갈 정도로 만족스러운 맛이었다. 스테파노 바켈리 셰프는 2019년 중국으로 이주해 다 비토리오 상하이(Da Vittorio Shanghai)를 오픈한 지 1년 반 만에 미쉐린 2스타를 받은 실력자다. 그의 이탈리안 요리와 디저트를 맛본 후, 햇살 좋은 날 정원에서 즐기는 식사는 소중한 사람에게 꼭 추천하고 싶은 경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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