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한국 여성 평균 임금, 남성보다 29% 낮아…격차 OECD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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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24일 인천 남동구 인천시청에서 열린 '2025 인천 여성 일자리 한마당'에서 구직자들이 채용공고 게시판을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의 남녀 임금 격차가 다소 줄었지만, 여전히 경제개발협력기구(OECD) 35개 회원국 중 가장 큰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여성정책연구원은 '2025년 양성평등주간'을 맞아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성별 임금 격차 관련 성인지 통계를 29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2024년 한국의 남녀간 월평균 임금 격차는 29%로 조사됐다. 호주(10.7%)·캐나다(16.5%)·스웨덴(7.5%)·노르웨이(4.7%) 등에 비해 최고 6배 이상 컸다.

앞서 OECD가 2023년 기준으로 집계한 한국 남녀 임금 격차는 29.3%였다. OECD 회원국의 평균 성별 격차(11.3%)의 2.6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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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2024년 성별 임금격차 비율 변화. 사진 한국여성정책연구원

다만 한국의 성별 임금 격차는 2018년 34.1%에서 2023년 29.3%로 5년간 4.8%포인트 줄었다. 같은 기간 OECD 평균 격차가 1.7%포인트 감소하는 데 그친 것과 비교하면 개선 속도가 빠른 편이다.

김종숙 여성정책연구원장은 "최근 5년간 한국의 성별 임금 격차 감소 폭이 OECD 회원국 평균보다 컸다는 점은 의미 있는 변화"라면서도 "한국이 여전히 OECD 회원국 중 성별 임금 격차가 가장 큰 만큼 여성 고용의 질 개선과 성평등한 노동시장 조성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라고 밝혔다.

임금 격차와 함께 여성의 경제적 지위를 보여주는 핵심 지표인 저임금 근로자 비율도 열위였다. 2024년 한국의 저임금 근로자 비율은 여성 23.8%, 남성 11.1%로, 여성 근로자가 저임금 노동에 남성보다 두 배 이상 더 많이 종사하고 있었다. 남성 10명 중 1명이 저임금 근로자라면 여성은 4명 중 1명이 해당하는 셈이다.

OECD 비교가 가능한 2023년의 한국 여성의 저임금 근로자 비율은 24.5%로 남성(10.9%)보다 13.6%포인트, OECD 평균(17.2%)보다 7.3%포인트 각각 높았다. 연구원 측은 "북유럽과 서유럽 국가가 낮은 성별 임금 격차와 저임금 근로자 비율을 보이는 것은 제도적·정책적 지원이 효과적으로 작동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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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관리자 비율 변화, 사진 한국여성정책연구원

여성의 고위직 진출도 제한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2024년 한국의 여성 관리자 비율은 17.5%로 OECD 평균(30~40%)의 절반에도 못 미쳤다. 2023년 프랑스(38.9%)·독일(28.6%)·노르웨이(33.7%) 등은 한국보다 10%포인트 이상 높았다. 이와 함께 2025년 한국의 여성 국회의원 비율은 20.3%로 아이슬란드(46%)·핀란드(45.5%)·프랑스(36.2%) 등 OECD 회원국보다 낮았다.

앞서 이재명 대통령은 대선 후보였던 지난 5월 성별 임금 격차 해소를 위해 '고용 평등 임금 공시제' 도입을 약속했다. 이는 지난 13일 국정기획위원회가 발표한 이재명 정부의 123개 국정과제에도 포함됐다. 국정운영 5개년 계획(안)에 따르면 여성가족부는 "여성의 경제활동 지원을 강화해 성별 임금 격차를 해소하고, 여성의 경제활동 참가율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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