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새벽을 여는 닭의 생명력 전하고 싶어”…'닭 그림 화가' 이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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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글이글 끓는 태양 아래 닭 일곱 마리가 옹기종기 모였다. 해의 뜨거움에 지지 않겠다는 듯 벼슬과 깃털이 강렬한 색채로 뒤덮였다. 닭의 화사함, 생명력에 감동 받아 수 년 간 닭을 주제로 작업해 온 화가 이성영(77)의 개인전이 9월 3일부터 8일까지 서울 인사동 인사아트프라자 갤러리에서 열린다. '해를 품은 닭'이라는 제목의 이번 전시에는 닭을 소재로 그린 유화 50여점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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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영, '성하(盛夏)' 사진 작가 제공

이 작가는 이화여대에서 미술을 전공하고 오랜 시간 전업주부로 지내다 70대가 되어 본격적으로 화가의 길에 들어섰다. “어느 날 집 마당에 거니는 닭을 바라보다 화사한 햇살에 비춰진 닭 벼슬의 진홍빛 색깔이 아름답게 다가와” 닭을 화폭에 담으며 ‘닭 그림 화가’로 불리기 시작헸다. 그동안의 작업으로 대한민국미술대전, 한국창조미술대전에서 특선을 수상했다.

닭은 어둠을 몰아내고 새벽을 여는 무탈함, 희망의 상징으로 여겨져 조선후기 화원화가의 영모화초화나 풍속화 등에 자주 등장한 동물이다. 이 작가의 작품은 전통 한국화의 느낌을 살리면서도 아크릴을 활용한 강렬한 색채과 필치로 닭의 생명력을 강조한다. 특히 원색을 적극 활용하는 작가 특유의 색채 감각이 돋보인다. 이번 전시에는 그동안 공개됐던 소품들과 함께 닭 무리를 그린 대형 작품들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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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영 '만대흥성(萬代興盛)'. 사진 작가 제공

전시 관계자는 “닭이라는 일상적인 소재가 작가의 손을 거쳐 생명의 상징으로 재탄생했다”며 “이번 전시가 생명력과 희망의 본질을 마주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전시는 무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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