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장동혁 “협치 여전히 멀다”…김민석 총리 “야당 목소리 경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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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오른쪽)가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김민석 국무총리를 접견하고 있다. 뉴스1

국민의힘 장동혁 신임 당 대표가 1일 김민석 국무총리를 만나 “여야가 손을 잡기까지는 여전히 거리가 멀다”며 협치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에 김 총리는 이에 “야당 의원들의 의견을 적극 경청하겠다”고 약속했다.

장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정기국회 개원식 직전 김 총리를 접견해 “한미 정상회담으로 정부와 기업이 부담해야 할 짐이 있다”며 “외교적 성과가 국내 경제와 제조업 생태계, 고용 문제로 이어질 수밖에 없는 만큼 정부가 미리 대응책을 마련해 달라”고 당부했다. 특히 “협상 과정과 결과를 국민께 소상히 알려주셨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여당의 입법 강행 움직임에 대해서도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그는 “민주당이 내란특별재판부와 3대 특검 연장을 강행 처리하려는 움직임이 있다”며 “기업들이 어려운 상황에서 노란봉투법, 상법 개정 등이 보완책 없이 통과되는 데 대한 우려가 크다”고 말했다.

장 대표는 “여야가 과거 문제로만 충돌하면서 협치의 손을 내밀지 못하는 안타까운 상황”이라며 “여야가 협치하는 데 있어서 총리가 역할을 해달라”고 요청했다.

김 총리는 “국내외 상황이 녹록지 않고 한미정상회담 후속 과제도 많다”며 “집권 경험이 있는 야당 의원들의 의견을 많이 듣겠다”고 답했다. 이어 “대통령도 순방 성과를 지도부에 직접 설명하려는 노력을 이어갈 것”이라며 “국민이 궁금한 대목을 직접 묻고 답할 자리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환하게 웃으며 악수하고 회동에 들어갔지만, 비공개 대화는 6분 남짓으로 짧게 끝났다. 박성훈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총리가 형식에 구애받지 않고 여야 의원들을 폭넓게 만나 협치하겠다는 뜻을 밝혔다”며 “이번 만남이 장 대표와 대통령 간 단독 영수회담으로 이어질 수 있는 단초가 됐다고 언급했다”고 전했다.

앞서 장 대표는 이 대통령과 일대일 회담이 약속돼야 여야 지도부와 이 대통령의 회동에 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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