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최교진 2일 인사청문회…만취운전·막말 이어 '미투' 만화가 강연…
-
7회 연결
본문

최교진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가 지난달 14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국교육시설안전원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뉴스1
오는 2일 예정된 최교진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인사청문회에서는 만취 운전, 막말 논란과 함께 이른바 ‘미투’ 만화가 초청 강연 등 교육감 재직 시절을 포함한 최 후보자의 과거 행적을 둘러싼 여야 간의 공방이 예상된다.
1일 국회에 따르면 국회 교육위원회는 2일 오전 10시 최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를 개최한다. 이날 인사청문회에서는 최근 인사 검증 과정에서 잇딴 논란이 된 최 후보자의 과거 행적이 주요 쟁점이 될 전망이다.
혈중알코올농도 0.187% 만취운전
앞서 최 후보자는 2003년 10월 17일 새벽 1시 44분 대전시 용문동의 한 도로에서 음주운전을 한 혐의(도로교통법 위반)로 벌금 200만원을 선고받았다. 당시 최 후보자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187%였던 것으로 파악됐다. 2003년 기준(0.1% 이상)과 현행 도로교통법 기준(0.08%) 모두 면허 취소에 해당하는 수치다.
최 후보자는 지난달 31일 국회에 제출한 인사청문회 서면질의 답변서에서 음주운전 전력과 관련해 “잘못된 행동”이라며 “현재까지 전혀 운전을 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김민전 국민의힘 의원실에 따르면 2021년부터 2025년 7월까지 세종시교육청이 음주운전으로 정직이나 강등 징계를 내린 경우는 총 10건으로, 이 중 8건은 정직, 2건은 강등 처분이 내려졌다.
병신년·탕탕절 등 막말, 정치적 편향성 지적도
최 후보자 지명 뒤 이날까지 정치적 편향성, 이와 관련한 막말도 계속 논란이 되고 있다. 최 후보자는 2016년 12월 31일 본인의 페이스북에 “딸 사위와 만나 함께 세종문화예술회관 계단에 자리 잡았다”며 “잘 가라 병신년”이라는 글을 올려 비속어를 연상시키는 표현이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또한 2019년 10월 박정희 전 대통령이 살해당한 날을 ‘탕탕절’이라고 표현한 글을 게시했고, 2021년 8월 자녀 입시비리 의혹으로 수사를 받던 조국 조국혁신당 혁신정책연구원장에 대해 정치적 탄압을 받고 있다는 취지의 글을 올렸다.
이에 대해 최 후보자는 인사청문회 답변서를 통해 “일부 표현들이 과했던 점 등 사과를 드릴 부분이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병신년’ 표현에 대해선 “정치적 의도나 비하 의도로 사용한 것이 아니다”라고, 조 원장과 관련해선 “자녀 입시비리 의혹을 옹호하려는 의도는 없었다”고 각각 해명했다.
‘미투’ 만화가 초청 강연·취중인사 등 논란
교육감 시절 행적을 둘러싼 논란도 계속되고 있다. 최 후보자는 2018년 ‘미투’ 논란으로 만화가 협회에서 제명된 만화가 박재동씨를 2020년 자신이 교육감으로 있던 세종교육청 강연자로 초청한 사실이 최근 부각됐다. 당시 박씨는 ‘참여하는 시민을 키우는 교육’이란 주제로 강연했고, 강연료로 285만원을 받았다. 최 후보자는 이 사안과 관련해선 아직 별다른 입장을 내지 않고 있다.
일부 지역 언론에선 최 후보자가 교육감 재직 시절 과거 술자리에서 간부들에게 인사를 언급했다면서 ‘취중인사’ 논란이 불거지기도 했다. 이에 대해 최 후보자는 “이미 정기 인사안이 결정돼 있던 상황으로, 인사발령 공지를 앞두고 보임 예정자에게 격려하는 의미로 발언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댓글목록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