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강릉시장 '원수 확보 비용' 논란에 "질문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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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강원 강릉시청 재난상황실에서 김홍규 강릉시장이 가뭄 대응 대책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홍규 강릉시장은 최근 가뭄 대책 회의에서 이재명 대통령의 '원수 확보 비용' 관련 질문에 제대로 된 답변을 하지 못한 데 대해 "질문 요지를 정확하게 파악하지 못한 제 불찰"이라고 해명했다.
김 시장은 1일 가뭄 대응 비상 대책 2차 기자회견 이후 열린 질의응답에서 관련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강릉 오봉저수지를 시찰한 뒤 강릉시청 재난 안전상황실에서 가뭄 대책 회의를 열고, 김 시장이 정부에 요청한 국비 500억원에 대한 소요내역을 물었다.
김 시장이 "정수장 확장"이라고 답하자, 이 대통령은 "그러면 원수 확보는(어떻게 하느냐)"고 물었다. 김 시장은 오로지 정수장 비용만 필요하다고 했고, 이 대통령은 원수 확보 사업비 및 원수를 정수하는 사업비가 따로 있을 텐데 정수 사업비만 필요하다는 김 시장의 설명에 답답함을 느꼈다.
김진태 강원도지사까지 나서 대통령 질문을 재차 설명했지만, 서로 내용을 완전히 이해하지 못한 채로 회의는 마무리됐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달 30일 강원 강릉시 성산면 오봉저수지를 방문해 김홍규 강릉시장과 대화하며 가뭄 대응 추진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이와 관련해 김 시장은 이날 "일반적으로 원수비는 용수 사용에 따른 비용으로 이해되지만, 강릉 연곡정수장은 지하저류댐 설치 외에는 추가적인 원수 비용이 발생하지 않는다"면서 "실제 문제는 정수시설과 관로 보수에 필요한 예산"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연곡정수장에서 하루 1만4800t의 용수를 공급받고 있으며, 지하저류댐을 증설하더라도 원수비가 들지 않는다"며 "제가 강조하려 했던 부분은 정수시설 현대화와 관로 보수 예산의 필요성이었으나, 당시 질문의 의도를 충분히 이해하지 못해 답변 과정에서 혼선이 생겼다"고 덧붙였다.
김 시장은 "정수장 현대화나 관로 보수 사업은 지방비 부담이 커 속도가 더디게 진행될 수밖에 없다"며 "마침 대통령께서 오셨기 때문에 지방비로 해야 할 사항임에도 한번 떼를 좀 써보려고 말씀드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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